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보건복지부와 협상을 타결해 총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새벽 2시20분경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공동 브리핑을 통해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철회, 정부와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안 마련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왼쪽)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제13차 노정 실무교섭이 타결된 뒤 서명한 합의문을 교환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는 1일 오후 3시 제13차 노정 실무협의에 들어가 12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를 도출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는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던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별 공공병원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교육전담간호사 확대 △야간 간호료 확대 등 문제에서도 이견을 좁혔다.

정부가 노조 측의 의견을 대체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간호사가 조합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건의료노조는 13차 교섭이 최종적으로 결렬되면 2일 오전 7시부터 조합원 5만6천여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