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민 기자 hamkim@businesspost.co.kr2021-03-24 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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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주식 매수의견이 새로 제시됐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킹덤'의 흥행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6년 동안의 누적 적자를 해결하고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대표이사.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데브시스터즈 목표주가를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23일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9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1월 출시된 게임 '쿠키런:킹덤'의 흥행 성공으로 6년 누적 적자를 2021년 상반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개월 동안 주가가 6배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쿠키런:킹덤은 1월21일에 출시된 왕국 건설을 소재로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연구원은 "역할수행게임 특성상 캐릭터를 키우는데 게임 이용자들은 돈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일단 어느정도 흥행이 지속되면 게임 이용자들이 이미 투자한 비용을 고려하기 때문에 게임 수명이 상대적으로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쿠키런:킹덤은 쿠키런 지식재산(IP)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등 콘텐츠 업데이트 원천도 풍부하다"며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어지면 사용자 트래픽이 늘고 매출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쿠키런의 130여 개 캐릭터 가운데 40여 개가 출시돼 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2016년 출시한 '쿠키런:오븐브레이크'는 역할수행게임 장르가 아닌 액션 러닝 게임이지만 캐릭터 등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 결과 출시 이듬해 매출 150억 원을 달성한 뒤 2020년 700억 원까지 해마다 매출이 증가한 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이용자 구성을 다원화한 점과 해외시장의 현지화 전략 등도 추가적으로 쿠키런:킹덤의 흥행을 이어갈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이 30~50대 남성 위주의 이용자 구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20대 여성 이용자를 새로 유입시켰다"며 "매출 기반이 되는 게임 이용자 분포가 넓어져 경쟁 게임이 출시되더라도 매출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 쿠키런:킹덤의 해외시장 매출비중이 20~30%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지화 전략이 완료되면 추가적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BRIXITY)'와 하드코어 슈팅액션배틀 게임 '세이프 하우스(SAFE HOUSE)', 쿠키런 지식재산 기반 3D 캐쥬얼 슈팅게임 '쿠키런:오븐스매쉬' 등 새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쿠키런:오븐스매쉬가 하반기에 출시되면 쿠키런 시리즈의 충성도 높은 게임 이용자로 또 다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게임 흥행에 따른 현금 유입과 재무구조 개선은 우수 개발자 유입 증가를 낳아 회사의 개발능력 또한 증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11억 원, 영업이익 157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보다 매출은 4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