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11일 힌두타임즈 등 인도 현지언론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16일 인도 정부의 스타트업(신생벤처) 지원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또 '인도의 MIT'로 불리는 인도공과대학(IIT) 등을 스타트업과 연계해 IT사업 생태계 구축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이런 IT스타트업 종합 육성계획의 이름을 '스타트업 인도, 스탠드업 인도'라고 지었다.
모디 총리의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글로벌 IT투자업계는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등은 16일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함께 '스타트업 인도, 스탠드업 인도' 계획 선포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특히 손정의 회장의 향후 투자가 주목을 받는다.
손 회장은 그동안 줄곧 인도에 관심을 보였다. 인도의 IT기술 수준이 높은 데다 13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나라답게 향후 IT플랫폼을 응용한 사업의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손 회장은 판단한다.
손 회장은 2014년 인도의 전자상거래 전문 스타트업 ‘스냅딜’에 6억2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뒤 인도의 차량 공유업체인 ‘올라’와 인터넷 배달전문 서비스인 ‘그로퍼스’ 등에도 투자했다.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인도는 규모 측면에서 이미 글로벌 스타트업 대국이다. 현재 인도에는 4200개 가 넘는 IT스타트업이 등록돼 있는데 이는 미국과 중국 등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정부가 주축이 돼 제도적 개선에 힘쓸 경우 인도의 IT스타트업 생태계가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인도의 IT스타트업이 불합리한 세제조건과 정부의 미미한 지원 속에서도 지난해에 약 49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받아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