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보급과 경제활동 재개 등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IMF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에 따라 조금 더 희망적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IMF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3.1%로 높여, "코로나19 백신 영향"

▲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5.5%로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내놓은 수치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20년 연간 경제성장률 추정치도 기존 3.5%에서 4.4%까지 상향됐다.

IMF는 "세계 각국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경기부양정책도 강화되면서 세계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한국 2020년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1.1%로 IMF가 집계한 30개 국가 가운데 이집트(3.6%)와 중국(2.3%), 터키(1.2%), 파키스탄(-0.4%)에 이어 5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주요 국가를 살펴보면 일본 경제성장률은 -5.1%, 미국은 -3.4%, 영국은 -10%, 프랑스 -9%, 독일 -5.4%, 이탈리아 -9.2%, 스페인 -11.1%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IMF는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9%에서 3.1%로 소폭 높여 잡았다.

중국과 유럽 주요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10월 보고서보다 높아졌다.

IMF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부 국가에서 시작되면서 사태 종식과 관련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경제활동도 예상보다 더 활발해지고 있는 점이 경제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IMF는 코로나19 변종바이러스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조치 재개, 백신 보급 차질 등이 올해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기존 예상보다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IMF는 국가 차원에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사이에서 경제성장에 불균형이 더욱 커지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