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대면(언택트) 경제활동이 가속화하면서 서버와 PC용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수요 지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강세 이어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일 “비대면 경제활동 가속화가 메모리반도체 구조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가 6조7천억 원, SK하이닉스가 1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보다 각각 4%, 93% 늘어난 것이다.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이 한 달 동안 하락하고 모바일용 반도체 출하가 급감하면서 반도체시장을 향한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현물가격 하락세와 달리 2분기 반도체 고정가격은 PC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데이터센터의 반도체 수요가 상반기 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모바일 수요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D램 고정가격은 PC용이 11%, 서버용이 18% 상승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에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주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1분기 실적은 예상을 상회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급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제조사 AMD는 실적 발표 때 주요 클라우드 고객이 최근 서버 제품 10만 개를 설치한 사실을 밝히면서 비대면 경제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비대면서비스 활동이 일상화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이런 사회적 변화는 구조적으로 서버 D램과 SSD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