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이 ‘터닝메카드’의 인기에 끼워팔기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최신규 회장은 이런 불만을 줄이기 위해 생산물량을 최대로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신규 곤혹, 손오공 '터닝메카드' 끼워팔기 소비자 불만  
▲ 최신규 손오공 회장.
3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터닝메카드가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떠올라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끼워팔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완구전문점의 경우 손오공의 또 다른 인기제품인 4만원 대 ‘헬로카봇’을 1만원 대인 ‘터닝메카드’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이들의 성화를 이기지 못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금액을 지불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터닝메카드는 최 회장이 수년 동안 개발에 참여한 장난감으로 미니카와 변신로봇을 조합한 기능이 특징이다. 공중파 TV에 터닝메카드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면서 아이들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손오공은 직접 끼워팔기를 실시한 적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손오공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아닌 일부 완구전문점업체들이 올해 초까지 헬로카봇이 큰 인기를 끌자 헬로카봇 물량을 대량으로 매입했다”며 “그런데 터닝메카드로 유행이 갑자기 바뀌자 손해를 줄이기 위해 끼워팔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손오공이 터닝메카드 물량을 일부러 많이 생산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손오공은 터닝메카드 끼워팔기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기업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신규 곤혹, 손오공 '터닝메카드' 끼워팔기 소비자 불만  
▲ 손오공 '터닝메카드'.
손오공 관계자는 “아이들 장난감은 유행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물량공백이 생기면 손오공도 손해”라며 “중국 OEM업체들까지 동원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주문한 물량을 받는 데도 원래 두 달이 걸리는데 지금은 주단위로 소량이라도 상품을 먼저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등에 터닝메카드 물량이 나오기 무섭게 사재기를 해 온라인으로 2~3배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터닝메카드를 살 수 있는 수량까지 제한하고 있으나 여러 사업자들이 사람을 풀어 구매하고 있어 물량 부족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완구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을 위한 상품인 만큼 일부 개인사업자들도 사재기를 자제하고 건전한 완구 소비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손오공 역시 대응책을 마련해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