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BC2019에서 강연하고 있는 최영민 LG화학 첨단소재연구소 플랫폼 기술센터장. |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중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바인더와 전해액 첨가제를 만들 수 있는 자체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최영민 LG화학 첨단소재연구소 플랫폼기술센터 센터장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NE리서치가 주최한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19에서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바인더와 첨가제의 자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재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바인더와 첨가제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다.
시장 조사업체인 SNE리서치가 발표한 '리튬이온 2차전지 재료의 일본 의존도'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전해액은 일본 미쓰비시와 우베가 주요 생산기업으로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전해 원액과 첨가제 기술, 양극 바인더와 음극바인더를 주로 이들 일본회사로부터 수입한다.
SNE리서치는 "바인더가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2차전지용 고품질 바인더는 일본 업체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 센터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 변화와 관련해서 NCM811 배터리는 2021년 하반기와 2022년에 상용화 될 것이며 그 전까지는 NCM622배터리를 주로 사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니켈 함량이 60%에서 80%로 올라가면 일부 설비의 교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60%에 쓰이는 양극재 설비와 80%에 쓰이는 양극재 설비는 생산성의 차이와 추가설비 부분이 약간 들어간 것 빼고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시장의 필요에 따라 니켈 함량을 높이는 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LG화학은 양극재와 배터리를 둘 다 제조하기 때문에 시장에 적용되는 초기 제품들은 내부적으로 공급받아 진행하고 시장에 많은 범용제품은 여러 소재 주문자상표 부착생산회사들과 협력해 생산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