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 카지노 프로모션 완화에 따라 실적 정상화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GKL의 6월 실적을 놓고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프로모션 완급조절로 실적 정상화 보여

▲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GKL은 6월 드롭액(고객이 구매한 칩 금액) 3511억 원, 순매출 309억 원을 거뒀다. 드롭액은 2018년 6월보다 24%, 순매출은 7% 증가했다.

6월 홀드율(드롭액 중 카지노가 회수한 금액의 비율)은 11.1%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감소했으나 5월보다는 1.0%포인트 개선됐다.

GKL은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 고강도 프로모션으로 드롭액이 크게 늘었으나 홀드율이 감소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3월부터 프로모션 완급조절을 시작해 홀드율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GKL은 2분기에 매출 1192억 원, 영업이익 26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2018년 2분기보다 3% 늘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것이다.

2분기 드롭액은 1조898억 원, 순매출은 1177억 원, 홀드율은 11%로 추정됐다. 드롭액과 순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 1%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드롭액 대비 매출 성장이 다소 아쉽지만 1분기 실적 저점은 통과했다”며 “영업이익률 22%로 마진도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자회사 GKL위드를 통한 정규직 확대와 신규 채용에 따른 인건비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본격적 이익 증가는 하반기부터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 감소하지만 2분기는 6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며 중국인 방문객도 증가 기대감이 크다”며 “베이징 신공항 개장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이트 확장을 위한 투자나 신규 고객 유인책 등 중장기 성장 전략 부재는 다소 아쉽다”며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방한 수요 감소 우려도 당분간 부담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