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한국 종합순위 추이.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2019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결과 한국이 평가대상 63개국 가운데 28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14곳 가운데 2018년과 같은 9위를, 인구 2천만 명 이상 국가 28개국 가운데 11위를 나타냈다.
4대 평가 분야 가운데 3개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4대 평가분야는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인프라, 기업 효율성으로 나뉜다.
IMD는 4대 분야, 20개 부문, 235개 세부항목 순위를 기초로 종합순위를 산정해 해마다 5월 말 세계경쟁력연감을 통해 발표한다.
경제성과 분야는 27위로 작년보다 7계단 하락했다.
국내총생산 규모(12위), 교역조건(6위) 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투자·취업자 등 증가율이 둔화되며 순위가 하락했다.
정부 효율성 분야는 31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재정수지(3위), 창업절차(2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노동시장 개방성(61위)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인프라 분야는 18위에서 20위로 떨어졌다.
과학 인프라 부문은 인구 1천명당 연구개발 인력(5위) 항목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아 2009년 이후 최고 순위인 3위를 보였지만 교육부문(30위)과 기술인프라부문(22위)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 효율성 분야 순위는 올해 34위로 9계단 상승했다.
노동시장 부문에서 근로 동기부여(41위) 항목이 지난해보다 개선되며 2014년 이후 최고 순위인 36위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월 안에 12개 부처 차관과 민간위원 11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주요 지표의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평가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3위로 떨어졌고 홍콩은 2위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