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 확대가 올해는 결실을 맺을까?
임 사장은 올해 신입사원 전원을 해외로 발령할 정도로 해외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임 사장은 그만큼 GS건설을 글로벌 건설회사로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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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그러나 전문가들은 GS건설이 해외사업에 거액의 손실을 봤고 그 영향에서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점을 들어 임 사장이 거둘 성과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2011년 41.6%에서 지난해 59.3%로 크게 증가했다.
임 사장은 신년사에서 “해외매출 비중은 60%이지만 아직 사업수행과 지원 모든 면에서 글로벌체제로 전환이 부진한 상태”라며 글로벌 건설회사로 성장을 강력히 주문했다.
GS건설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59억5천만 달러로 전체 건설사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50억3천만 달러를 수주해 전체 2위까지 올랐으나 하반기에 부진해 순위가 떨어졌다. GS건설은 당시 중동에서 저유가로 투자를 줄인 영향을 받았다.
GS건설은 올해 1월 베네수엘라에서 26억 달러 규모의 대형 가스플랜트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며 대형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남미에서 처음으로 EPC(설계·조달·시공 일관)공사를 따내며 시장다변화 가능성을 열었다.
GS건설은 1월 입사한 신입사원 58명을 모두 해외로 발령했다.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35명,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10명, 이집트·터키에 13명의 신입사원을 배치했다. 여성 신입사원 6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현지에서 곧장 실무에 투입된다. 이들은 현지 근무수당을 포함해 국내 연봉의 2배를 받으며 105일마다 보름의 휴가를 얻는다. 해외 기본근무기간은 3년이다.
이는 임 사장이 추진하는 해외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GS건설은 신입사원들이 해외현장에서 쌓은 경험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임병용 사장의 해외시장 강화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려의 시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외공사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2013년 해외 공사현장 원가율 상승으로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GS건설이 올해 수주한 대형공사인 베네수엘라 가스플랜트 공사의 경우에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가 저유가로 디폴트 위기에 처해 있어 공사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24일 GS건설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건설업계 신용도가 해외공사의 수익성에 좌우된다”며 “작년과 올해 수주한 해외공사 채산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