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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 방탄소년단 캐릭터 성공 발판삼아 콘텐츠 발굴 속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2-18 15: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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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가 방탄소년단 등 인기 아티스트를 앞세운 캐릭터 브랜드로 콘텐츠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18일 라인프렌즈에 따르면 ‘브라운’과 ‘코니’ 등 기존 대표 캐릭터에서 나아가 새로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라인프렌즈, 방탄소년단 캐릭터 성공 발판삼아 콘텐츠 발굴 속도
▲ 라인프렌즈는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스티커 캐릭터로 탄생했다.

이를 통해 캐릭터사업의 영역을 애니메이션과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라인프렌즈는 앞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BT21’의 성공경험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BT21과 ROY6의 뒤를 잇는 새로운 캐릭터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캐릭터의 주인공이 될 아티스트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라인프렌즈는 올해 새로운 캐릭터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프렌즈가 BT21과 중국 아이돌가수 왕위엔과 협업한 'ROY6' 등 캐릭터로 각각 게임과 음원 등 콘텐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라인프렌즈는 국내외 인기 아이돌가수 등과의 협업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약한 국내 캐릭터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프렌즈가 목표로 삼고 있는 10대와 20대 사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아티스트의 캐릭터로 해외뿐 아니라 그 아티스트의 국내 팬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라인프렌즈가 아이돌가수 등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캐릭터로 캐릭터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고 바라본다.
 
BT21이 그 대표적 사례다.

BT21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1년 여에 걸쳐 캐릭터의 초기 스케치 디자인부터 성격, 세계관 설정까지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캐릭터 브랜드다.

라인프렌즈는 멤버들의 캐릭터 개발 참여 과정을 영상 등 콘텐츠로 담아 공개하면서 캐릭터 출시 전부터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트위터를 포함한 BT21의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계정의 팔로워 및 구독자 수는 2019년 1월 기준으로 1600만 명에 이른다. 

이런 인기는 사업적 성과로 연결된다.

라인프렌즈는 2018년 ‘컨버스’, ‘안티 소셜 소셜 클럽’ 등 패션 브랜드와 BT21 캐릭터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내놨는데 이들 제품은 각각 출시 1시간 30분, 2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BT21의 캐릭터상품은 현재 홍콩, 일본, 대만, 미국, 한국 등의 라인프렌즈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고 BT21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바일 퍼즐게임 ‘퍼즐스타 BT21’도 나왔다.

퍼즐스타 BT21은 2018년 4월 글로벌 출시된 뒤 하루 만에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올랐고 출시 이틀째에는 세계 누적 내려받기 수가 100만 건을 돌파했다.

라인프렌즈는 중국 아이돌가수 왕위엔이 참여한 새 캐릭터 브랜드 ‘ROY6’를 통해 음원 콘텐츠시장에도 진출했다.

라인프렌즈가 2018년 10월31일 주요 글로벌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ROY6의 캠페인 노래 ‘윌 유(Will you)’는 발표와 동시에 ‘큐큐(QQ)’ 등 중국 주요 음원차트에서 신곡과 앨범부문 모두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큰 반응을 얻었다.
 
라인프렌즈, 방탄소년단 캐릭터 성공 발판삼아 콘텐츠 발굴 속도
▲ 라인프렌즈의 새 캐릭터 브랜드 'BT21'.

다만 라인프렌즈가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로 국내 캐릭터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라인프렌즈의 아티스트 캐릭터가 아이돌가수 등의 외향적 모습과 이름만을 빌려온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에게도 폭넓게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의 국민적 인기에 밀려 크게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라이언을 포함한 카카오프렌즈는 2016년과 2017년 연이어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와 ‘짱구’ 등 캐릭터를 꺾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1위를 차지했다.

라인프렌즈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넓은 해외 이용자 기반에 힘입어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등 등 세계 11개 국가에서 135개의 오프라인 캐릭터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캐릭터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카카오프렌즈에 미치지 못한다.

라인프렌즈는 대표 캐릭터 ‘브라운앤프렌즈’를 활용한 캐릭터사업을 하고 있는 네이버의 손자회사다. 2015년 1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으로부터 분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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