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가 영화 ‘증인’으로 ‘극한직업’의 흥행성적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증인의 14일 스크린 점유율은 13.2%를 보여 2위에 올랐다.
스크린 점유율은 특정기간에 특정영화가 1회 차 이상 상영된 전체 스크린 수를 집계해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영화 증인은 13일 개봉했는데 높은 스크린 점유율을 보이면서 흥행성적을 놓고 기대를 받고 있다. 관객 숫자가 1400만 명에 육박한 영화 극한직업은 14일 스크린 점유율 16.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한 영화 증인은 개봉한 지 2일 만에 20만 명 넘게 관객을 모았다. 증인은 제작비를 모두 80억 원을 들였고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 정도다.
증인은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정우성씨, 김향기씨가 주연을 맡았다. 출세가 걸린 사건을 담당하게 된 변호사가 이 살인사건에서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소녀와 함께 생기는 일을 담았다.
통상적으로 영화가 벌어들이는 매출에서 상영관이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에 스크린을 많이 배정한다.
CJCGV 관계자는 “극장에서 스크린을 배정하는 기준은 관객 선호도 전망에 따라 종합적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같은 계열사 CJENM이 투자배급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단순히 극한직업을 더 많이 상영한 것은 아니다”며 “극한직업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스크린을 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한직업은 최근 1359만 명의 관객을 모았는데 평균적으로 스크린 점유율을 20~35% 차지했다. 2월4일 극한직업 스크린 점유율은 35.8%로 최고치를 보였다. 극한직업이 1천만 명의 관객을 넘은 것은 2월6일이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흥행작만 놓고 비교해 본다면 극한직업이 유독 높은 스크린 점유율을 보인 건 아니다”고 말했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살펴보면 ‘부산행’이 스크린 점유율 33%, ‘신과함께-죄와벌’이 30%, ‘신과함께-인과 연’이 35.9%, 택시운전사 27.5% 정도를 보였다.
증인이 기존 흥행작 수준까지 아니어도 극한직업 수준까지 스크린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앞으로 흥행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는 셈이다. 증인의 배급사인 롯데컬처웍스가 대형 멀티 플렉스 상영관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점도 스크린 확보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컬처웍스는 CJCGV(47.9%)에 이어 스크린 점유율 31.9%를 차지한 2위 업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영화 증인이 평점도 높고 좌석점유율도 높게 나와서 스크린 수를 많이 배정한 만큼 증인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