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신뢰성이 금융감독원의 제도 개선 노력에도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제도 운영현황 분석’에 따르면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서치 보고서의 매수의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보고서 매도의견은 2%에 불과, 금감원 "신뢰성 아직 미흡"

▲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증권사 리서치보고서 제도 운영현황 분석’에 따르면 제도개선에도 여전히 리서치보고서의 신뢰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9월부터 리서치 보고서 신뢰성 제고와 애널리스트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해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괴리율 공시 △검수기능 강화 △보수 산정기준 명확화 등 제도 개선방안을 시행했다. 

리서치 보고서 가운데 매도의견은 2%에 불과한 반면 매수의견은 76%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증권사의 매도의견 비중은 0.1%로 외국계 증권사(13%)와 비교해 현저히 낮았다.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괴리율은 평균가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21%, 외국계 증권사 19.5%로 집계됐다.

제도 개선 이전과 비교해 국내 증권사의 괴리율은 0.2%포인트 줄었지만 외국계 증권사의 괴리율은 6.2%포인트 늘었다. 

주요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괴리율을 살펴보면 교보증권이 27.9%로 가장 높고 키움증권 23.2%, 이베스트투자증권 22.8%, 하나금융투자 22.7%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메릴린치(23%), 다이와(22.1%), CLASA(21.5%), 맥쿼리(21.3%) 등이 2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행 제도를 운영하면서 발견된 오류와 이행미흡 사항은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에 전달할 것”이라며 “향후 리서치 보고서 신뢰성 제고를 위해 증권사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필요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