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문화재단이 주최한 '온스테이지X' 공연 포스터. |
네이버문화재단이 웹툰, 음악 등 콘텐츠를 협업하면서 문화사업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 등을 전부 활용해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다.
18일 네이버 관계자는 “문화, 학문 등 경험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네이버문화재단이 추구하는 가치”라며 “그런 취지에서 음악, 강연, 전시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문화재단은 문화사업을 하는 비영리재단이다. ‘온스테이지’사업을 통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이 음악공연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1970~1980년대 잊혀진 명곡들을 리메이크 하면서 음원을 재발견하는 일도 하고 있다.
15일 네이버문화재단은 서울시 동대문구 DDP에서 ‘온스테이지X’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웹툰 작가 조현아씨와 협업했고 인디 뮤지션 데이브레이크, 죠지, 김현철, 스텔라장, 술탄오브더디스코 등이 무대를 꾸렸다.
뮤지션들은 각각 잊혀졌던 명곡 가운데 한 곡을 골라 재해석해 공연했고 음원으로도 발매했다. 이날 공연은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 ‘V Live’에서도 중계됐다.
뮤지션들의 앨범 자켓 등의 이미지는 네이버 웹툰 작가 조현아씨와 함께 작업했다. 웹툰 이미지는 앨범 자킷에 사용될 뿐 아니라 뮤지션의 공연무대 뒷 배경으로도 쓰였다.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웹툰,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전부 활용해 무대를 기획한 셈이다.
공연무대뿐 아니라 전시회도 마련했다. 웹툰 작가가 제작한 이미지, 소품 등을 전시해 오프라인 영역까지 콘텐츠 등을 확대했다.
‘온스테이지’사업에서는 2010년부터 뮤지션 등의 음악 등을 소개하고 있다. 425팀 등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 영상을 1천 번 이상 제작해 내보냈다.
네이버문화재단은 ‘온스테이지’뿐 아니라 석학이 강연하는 ‘열린연단’도 다른 콘텐츠로 생산해 제공할 계획을 세우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열린연단에서 석학이 강연회를 여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문학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인문학 콘텐츠를 웹툰, 동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하기로 했다.
다양한 콘텐츠가 협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문화재단 관계자는 "더 젊고 감각적 시도를 하기 위한 것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에게 실질적 지원을 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이 의미있는 문화예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아티스트 소개사업 ‘헬로 아티스트’는 운영하고 있고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리드미’를 운영했다가 지금은 종료됐다.
네이버문화재단은 네이버 재단 가운데 하나로 문화사업을 맡고 있다. 2005년에 이동도서관 '책 읽는 버스' 운행으로 처음 발을 뗀 뒤 2010년 NHN문화재단을 설립했다. 2011년 네이버문화재단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네이버문화재단은 2016년 네이버에서 출연금 77억 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71억 원이 금융자산이며 2016년 63억 원을 예술지원사업에 지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