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사장이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4를 갤럭시S6의 대항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LG전자가 G4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S6과 얼마나 차별성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 LG전자, 갤럭시S6의 호평에 부담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4월 다음 전략 스마트폰 G4를 공개하기로 했는데 삼성전자 갤럭시S6의 호평이 부담스런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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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
LG전자는 G4가 올해 2분기부터 실적상승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4는 실질적으로 지난해 5월 G3 출시 이후 LG전자가 처음으로 내놓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1월 말 ‘G플렉스2’를 출시했지만 이 제품은 기술력을 과시하는 수준의 실험적 제품이다.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G시리즈의 차별적 강점인 화질과 카메라 등을 개선해 보는 경험을 강조할 것”이라며 “G4가 출시되면 휴대폰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갤럭시S6이 공개되자마자 애플의 아이폰6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기종이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이보다 늦게 출시되는 G4가 부담을 안게 됐다.
갤럭시S6은 무선충전, 카메라 화소 등의 성능에서 아이폰6을 넘어섰고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디자인도 대폭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6이 기존의 예상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6이 기존 예상치인 3천만 대보다 1천만~2천만 대 더 팔릴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의 전반적 디자인은 아이폰6과 유사하면서도 기능과 사양에서 월등하게 뛰어나다”며 “출고가 경쟁력만 갖춘다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지난 10월 국내시장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된 뒤 삼성전자 쏠림현상이 심해져 갤럭시S6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56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LG전자는 G3의 선방에도 직전분기에 기록한 역대 분기 최다 판매량인 1680만 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 차별성 확보가 관건
전문가들은 G4가 아이폰6, 갤럭시S6과 어떤 차별성을 보여주는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6을 출시할 때 기존의 4인치를 벗어나 4.7인치와 5.5인치를 채택해 성공을 이룬 것처럼 LG전자도 G4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지난해 5월 공개한 G3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좌우버튼을 없애고 후면버튼을 다는 등 디자인과 성능에서 차별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IT전문매체 GSM아레나가 공개한 것에 따르면 G4는 5.3인치 쿼드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글로벌 강화유리 전문 제조업제 코닝의 ‘고릴라글래스4’가 장착된다.
이 제품에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 운영체제(OS)로 적용됐고 64비트를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10프로세서가 들어간다.
또 4GB램, 32 64GB 등 두 종류의 내장메모리,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가 탑재된다. 색상은 메탈릭 블랙, 실크 화이트, 샤인 골드 등 세 가지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