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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불명예 기록 너무 많아, 박동욱 첫 국감 혹독한 신고식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10-22 17: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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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건설 사장으로서 맞는 첫 국정감사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번 국감에서 부실시공, 하도급 갑질, 산업재해 다수발생, 노동법 미준수 등 경영 전반적 사안과 관련해 '불명예 건설사'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현대건설 불명예 기록 너무 많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첫 국감 혹독한 신고식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5년 이후 시공한 공공주택에서 1세당 0.74건의 하자 신고가 접수돼 공공주택 시공사 가운데 하자 접수 비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3년 동안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이 산업재해 보험급여를 가장 많이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산업재해 보험급여를 많이 지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장의 안전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노동법 위반 항목에서도 불명예를 안았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 건설사 가운데 근로기준법과 퇴직급여보장법 등 노동관계법령 위반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이라고 들었다.

현대건설은 최근 5년 동안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하도급분야 분쟁조정 신청이 가장 많은 업체로도 꼽혔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공정거래조정원에서 받은 자료를 공개했는데 공정거래조정원은 건설업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분쟁조정을 진행하는 만큼 현대건설의 사회적 이미지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박동욱 사장은 3월 현대건설 사장에 올라 올해 처음 최고경영자로서 국감을 맞고 있다. 현대건설 같은 대형 건설사는 공기업은 아니지만 국가 예산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벌이는 만큼 매년 국감에서 단골소재로 다뤄진다.

부실시공, 하도급 갑질, 산업재해 등은 모두 건설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건설사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대하는 데 영향을 준다.

박 사장은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감에 현대건설이 1990년대 시공한 한빛4호기의 콘크리트 공극 발생 문제로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 데 이어 현대건설에 부정적 국감 자료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현대건설 문제가 국토교통위원회뿐 아니라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다뤄진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을 문제 삼은 강훈식 의원과 김철민 의원은 건설사와 연관 깊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지만 송옥주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유의동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러 상임위에서 현안이 다뤄진다는 것은 그만큼 현대건설이 여러 분야에서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 사장은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또 다시 국감장에 설 수도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아직까지 일반인 증인을 확정하지 못했는데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 대표들은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보다 건설현장이 많은 점도 (불명예 항목) 순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공주택 하자문제는 하자 접수가 이뤄지면 바로 조치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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