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새 싼타페 판매를 앞두고 기존 싼타페 재고량을 줄이면서 신차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8일 “싼타페 미국 재고량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라며 “새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인센티브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에서 싼타페 재고 급감해 새 싼타페 출시효과 기대

▲ 현대자동차 '싼타페'.


현대차는 7월 미국에서 새 싼타페 출시를 앞두고 6월부터 현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새 싼타페 생산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기존 싼타페에 높은 인센티브를 적용해 재고량을 줄이는 작업도 병행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새 싼타페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재고 부담을 줄이면서 새 싼타페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SUV 가운데 싼타페를 제외한 코나, 투싼 미국 재고량을 올해 들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승용차 가운데 엘란트라와 쏘나타 미국 재고량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6월 현대차 미국 재고량은 모두 13만 대로 2017년 6월 12만7천 대에서 늘었다. 

권 연구원은 “재고량 증가는 새로 투입된 코나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엘란트라, 쏘나타 재고량이 아직까지 높은 수준이지만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기아차 미국 재고량은 12만 대로 2017년 6월 13만1천 대에서 1만대 이상 줄었다. 

권 연구원은 “미국 공장에서 출하량을 늘린 쏘렌토를 제외하면 기아차의 다른 차종 재고량은 줄었다”고 바라봤다.

6월 미국 자동차 재고량은 391만2천 대로 2017년 6월 415만4천 대에서 큰 폭으로 줄었고 2018년 5월 392만 대와 비교해도 낮았다. 

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CUV, SUV 재고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승용차 재고량은 줄었다”며 “경트럭(CUV, SUV, 픽업트럭 등) 판매가 둔화하면 인센티브 확대가 불가피해 완성차회사의 실적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