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실버푸드’로 성장기회를 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국내 ‘실버푸드’시장이 커지고 있다. 실버푸드는 고령자를 위한 건강식품뿐 아니라 치아가 약하거나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를 위한 식품 모두를 포함하는 말이다.
 
CJ프레시웨이, ‘실버푸드’ 확대로 낮은 수익성 고민 해결할까

▲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프레시웨이는 낮은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는데 일찌감치 실버푸드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실버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국공립시설이나 요양원 등 고객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 일찌감치 고령층을 위한 식자재 브랜드 ‘헬씨누리’를 선보인 뒤 지속적으로 고령층을 위한 전용상품을 판매해왔다.

실버푸드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조짐을 보이면서 실버푸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고단백 무스식 실버푸드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은 2017년 8월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2026년에는 고령인구의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버푸드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6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에 따르면 실버푸드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 원에서 2015년 7903억 원으로 54.8% 급증했다. 

2017년 실버푸드시장 규모는 1조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건강식품을 포함한 실버푸드시장이 16조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일부에서 나온다.

CJ프레시웨이에게 실버푸드는 ‘새 성장동력’이 될 여지가 큰 셈이다. 

CJ프레시웨이는 주력사업으로 식품유통과 단체급식사업 등을 해왔는데 그동안 낮은 수익성 때문에 고민했다.

2012년 매출은 1조8727억 원이었다가 2016년 2조3279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6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로 같은 기간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에 훨씬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3%, 5.2%였다. 

식품업계에서는 실버푸드의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는 10월 고령층을 겨냥한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내놓고 실버푸드시장에 진출했다.

아워홈은 효소를 활용한 연화식 개발에 성공해 현재 시험생산하고 있다. 시장성 테스트를 거쳐 2018년 육류, 떡, 견과류를 활용한 고령자 친화식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연화식은 일반음식과 맛과 모양은 같지만 씹거나 삼키기 편하게 만든 식사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