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로 새로운 화장품 유통 트렌드를 만들어 낼까?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매장을 지하1층으로 옮기는 ‘파격행보’를 보였는데 지하1층 시코르 매장의 높은 인기에 따른 파급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맥’ 매장을 강남점 지하1층 파미에스트리트로 옮기고 2018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샤넬, 아르마니 등 화장품 매장도 같은 층으로 옮기기로 하는 등 파격적 실험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이 화장품 매장을 지하1층에 두는 것은 업계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그동안 백화점업계에서 1층을 화장품 매장으로 구성하는 것은 ‘불문율’로 알려졌다.
시코르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화장품 편집숍이다.
정 총괄사장은 미술을 전공한 감각을 살려 시코르의 인테리어, 제품 배치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며 브랜드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코르는 5월 문을 연 뒤 화장품 주고객층인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화장품 매출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까지 7.1%였는데 5월 이후 11.8%로 늘었다. 30대 비중도 같은 기간 26.9%에서 31.4%로 증가했다.
시코르는 해외직구로만 살 수 있던 제품과 시코르 자체상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직원이 과도하게 따라다녀 불편함을 느낀다는 의견을 반영해 고객 스스로 편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매장 등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정 총괄사장이 지하1층에 있는 ‘시코르’의 인기에 다른 화장품 매장들도 아예 같은 층으로 옮겨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잠재고객의 발걸음을 붙잡으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시코르가 입점한 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체의 화장품 매출이 급증했다.
시코르가 위치한 지하1층 파미에스트리트의 구매고객도 늘어났다. 5월부터 11월까지 파미에스트리트의 구매고객 가운데 20대와 30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6.9% 늘었다.
시코르가 화장품업계 판도도 바꿔놓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업계 일부에서 나온다.
화장품업계는 그동안 제조회사를 중심으로 판이 짜여 있었는데 시코르 등 판매채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중심축이 유통회사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화장품업계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중심으로 짜여있어 브랜드숍과 편집숍이 모두 두 회사 제품 위주로 구성돼있었다”며 “시코르의 인기는 고객들이 획일화된 브랜드 대신 다양한 브랜드를 선택할 권리를 원한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있는 시코르 1호점은 문을 연 지 100일 만에 목표매출의 150%를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대구점을 비롯해 서울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경기도 고양시 스타필드고양점 등 모두 4곳의 시코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매장을 지하1층으로 옮기는 ‘파격행보’를 보였는데 지하1층 시코르 매장의 높은 인기에 따른 파급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편집숍 '시코르' 매장의 모습.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맥’ 매장을 강남점 지하1층 파미에스트리트로 옮기고 2018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샤넬, 아르마니 등 화장품 매장도 같은 층으로 옮기기로 하는 등 파격적 실험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이 화장품 매장을 지하1층에 두는 것은 업계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그동안 백화점업계에서 1층을 화장품 매장으로 구성하는 것은 ‘불문율’로 알려졌다.
시코르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화장품 편집숍이다.
정 총괄사장은 미술을 전공한 감각을 살려 시코르의 인테리어, 제품 배치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며 브랜드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코르는 5월 문을 연 뒤 화장품 주고객층인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화장품 매출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까지 7.1%였는데 5월 이후 11.8%로 늘었다. 30대 비중도 같은 기간 26.9%에서 31.4%로 증가했다.
시코르는 해외직구로만 살 수 있던 제품과 시코르 자체상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직원이 과도하게 따라다녀 불편함을 느낀다는 의견을 반영해 고객 스스로 편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매장 등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정 총괄사장이 지하1층에 있는 ‘시코르’의 인기에 다른 화장품 매장들도 아예 같은 층으로 옮겨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잠재고객의 발걸음을 붙잡으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시코르가 입점한 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체의 화장품 매출이 급증했다.
시코르가 위치한 지하1층 파미에스트리트의 구매고객도 늘어났다. 5월부터 11월까지 파미에스트리트의 구매고객 가운데 20대와 30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6.9% 늘었다.
시코르가 화장품업계 판도도 바꿔놓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업계 일부에서 나온다.
화장품업계는 그동안 제조회사를 중심으로 판이 짜여 있었는데 시코르 등 판매채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중심축이 유통회사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화장품업계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중심으로 짜여있어 브랜드숍과 편집숍이 모두 두 회사 제품 위주로 구성돼있었다”며 “시코르의 인기는 고객들이 획일화된 브랜드 대신 다양한 브랜드를 선택할 권리를 원한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있는 시코르 1호점은 문을 연 지 100일 만에 목표매출의 150%를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대구점을 비롯해 서울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경기도 고양시 스타필드고양점 등 모두 4곳의 시코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