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덕양산업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윤성희 대표가 현대차와 맺어온 협력관계에 힘입어 현대차가 충칭공장을 가동하면서 덕양산업의 중국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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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희 덕양산업 대표. <사진=태그스토리> |
현대차는 이날 충칭에서 공장을 완공해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을 열었다. 덕양산업 관계자는 “덕양산업의 주가는 1년 전부터 꾸준히 현대차 충칭공장과 관련된 기대감이 반영돼왔다”고 말했다.
덕양산업도 충칭에 부품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덕양산업은 이 공장을 통해 올해 3분기부터 현대차 충칭공장에 납품을 시작한다. 해마다 8만 대가량 차량의 콘솔 부품을 납품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콘솔은 운전석 옆에 물건을 보관하거나 팔걸이용으로 사용하는 자동차용품이다.
덕양산업은 현대차가 생산하는 차량인 아반떼와 코나, 벨로스타, I30, 액센트, 에쿠스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든다. 이 제품은 자동차 주행성능과 관련되지 않은 인테리어 내장재라 수소차와 전기차, 태양광차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덕양산업과 현대차의 인연은 윤 대표의 아버지인 윤주원 회장이 처음 맺었다. 덕양산업의 창업주인 윤 회장은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신영씨와 고교동창으로 현대차의 최초 고유모델인 ‘포니’를 만든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윤 회장은 1977년 현대차를 나와 덕양산업을 설립했는데 경영난에 회사를 글로벌부품기업 VIHI(비스테온 인터내셔널 홀딩스)에 넘겼다. VIHI는 1998년 경영권을 인수한 뒤 덕양산업의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정책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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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양산업의 관계자가 현대차 임직원들에게 생산부품을 설명하고 있다. |
윤 대표는 국내에만 머물러선 덕양산업의 실적반등을 이루기 어렵다고 봤다.
덕양산업은 2015년 2월 652억 원을 투자해 현대모비스의 합작법인인 베이징모비스중차기차의 지분 6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의 범퍼와 콘솔, 중소형 플라스틱 부품을 만들어왔다.
윤 대표는 2016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오너경영체제를 굳혔다. 그는 “아버지 뜻에 따라 국가와 사회에 사명감을 품고 자동차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을 졸업하고 비스테온과 GM의 부품사 델파이 등을 다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