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이 반포푸르지오에 제출한 리모델링 평면도. <삼성물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의 새 도심재생 사업 ‘넥스트 리모델링’이 서울 반포에서 처음으로 윤곽을 드러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월 ‘넥스트 리모델링’의 비전을 구체화해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에 입찰제안서를 냈다고 12일 밝혔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구축 아파트의 뼈대를 활용하면서 설비 등 시설을 모두 교체해 주거성능을 고도화하고 내·외관 디자인을 전면 쇄신해 하이엔드 주거를 완성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새 도심재생 사업 일환으로 제시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증축형 리모델링과 비교했을 때 인허가와 공사기간을 포함해 사업기간이 짧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

삼성물산은 무엇보다 사업을 마치면 준공일자가 바뀌는 신축 래미안 단지로 거듭난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는 넥스트 리모델링의 1호 사업지로 추진돼 왔다. 반포푸르지오는 지하철 반포역과 닿은 초역세권 단지로 3개동, 높이 12층, 237세대 규모로 2000년 준공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4일로 계획돼 있다.

이번 제안서에 삼성물산은 전용면적 84㎡ 2베이로 마스터룸에서의 회복과 치유를 강조한 ‘스위트(Suite)’ 타입과 주방·다이닝 공간을 전면에 배치하는 ‘라운지(Lounge)’ 타입 등 맞춤형 평면 두 가지를 담았다.

지난 30여년 동안 공동주택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던 전용면적 84㎡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전용면적 84㎡는 기능 중심의 획일적 구조로 입주자의 다양한 생활방식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존재했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평면을 진화시킨 단위세대 특화 모델 ‘N.캔버스’를 통해 벽식구조 아파트 리모델링은 욕실위치 이동과 같은 평면 변경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자 노력했다.

제안서에 담긴 ‘N.캔버스’를 통해 여닫이문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전면 적용해 공간을 넓히면서 침실과 거실, 주방이 필요에 따라 유연히 통합 및 분리되도록 설계했다.

박인숙 삼성물산 리모델링팀장 상무는 “‘넥스트 리모델링’은 구축 아파트가 실제로 신축 이상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바라는 현실적 리모델링으로 노후도심 재생과 신규 주택 공급의 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