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년 연속 ‘리딩뱅크’ 수성을 노린다. 다만 올해 경쟁 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다.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신한은행이 상반기 순이익 1위를 차지했으나 경쟁 은행인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거센 추격 속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은행업계 따르면 올해 리딩뱅크 경쟁구도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현재는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2조2668억 원을 거뒀다.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다만 경쟁자들의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한은행이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1위는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2분기 순이익 1조1612억 원을 냈다. 신한은행보다 225억 원 많다.
하나은행은 빠른 속도로 신한은행을 뒤쫓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올해 상반기 순이익 성장률은 하나은행이 19.1%를 나타냈다. 신한은행 10.4%보다 8.7%포인트 높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순이익을 45.3% 늘렸으나 이는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보상 비용을 대규모로 반영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3개 은행의 순이익 격차도 크지 않다. 누구든지 1위를 넘볼 만 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신한은행 2조2668억 원, KB국민은행 2조1876억 원, 하나은행 2조851억 원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차이는 792억 원, 하나은행과의 차이는 1817억 원이다.
은행들이 한 분기에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기도 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즉 남은 두 분기를 거치면서 순위가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셈이다.
현재 리딩뱅크를 지키고 있는 신한은행이 연말에는 3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2년 연속 리딩뱅크를 향하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정 행장은 지난해 신한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올려놨다. 6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되찾은 것이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 행장은 지난해 말 연임에도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당시 “(정 행장이)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이익 증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다”며 “안정적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고 조직을 쇄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첫 임기 2년 뒤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하는 ‘2+1년’ 관행을 깨고, 정 행장은 2년의 추가 임기를 받았다. 그만큼 지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지주 차원에서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의미가 더욱 커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10년 동안 업계 1위를 지켜온 신한카드가 흔들리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그룹 내 유일한 업계 1위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성과는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에도 핵심적 요소로 작용한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3조 원대 순이익을 내며 KB금융을 쫓아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하반기 뒷심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정 행장이 치열한 경쟁 환경에도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한다면 그룹 내에서 입지도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 행장은 하반기 고객 중심 경영으로 신한은행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는 2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기술의 금융업 침투가 빨라지고 고객유치 경쟁이 심화하는 경영환경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고 실행해야 하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을 고객으로 삼고 경계를 넘는 협업으로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이는데 힘쓰자”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신한은행이 상반기 순이익 1위를 차지했으나 경쟁 은행인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거센 추격 속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올해 더욱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을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
28일 은행업계 따르면 올해 리딩뱅크 경쟁구도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현재는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2조2668억 원을 거뒀다.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다만 경쟁자들의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한은행이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1위는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2분기 순이익 1조1612억 원을 냈다. 신한은행보다 225억 원 많다.
하나은행은 빠른 속도로 신한은행을 뒤쫓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올해 상반기 순이익 성장률은 하나은행이 19.1%를 나타냈다. 신한은행 10.4%보다 8.7%포인트 높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순이익을 45.3% 늘렸으나 이는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보상 비용을 대규모로 반영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3개 은행의 순이익 격차도 크지 않다. 누구든지 1위를 넘볼 만 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신한은행 2조2668억 원, KB국민은행 2조1876억 원, 하나은행 2조851억 원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차이는 792억 원, 하나은행과의 차이는 1817억 원이다.
은행들이 한 분기에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기도 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즉 남은 두 분기를 거치면서 순위가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셈이다.
현재 리딩뱅크를 지키고 있는 신한은행이 연말에는 3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2년 연속 리딩뱅크를 향하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에게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정 행장은 지난해 신한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올려놨다. 6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되찾은 것이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 행장은 지난해 말 연임에도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당시 “(정 행장이)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이익 증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다”며 “안정적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고 조직을 쇄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첫 임기 2년 뒤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하는 ‘2+1년’ 관행을 깨고, 정 행장은 2년의 추가 임기를 받았다. 그만큼 지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이다.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일 경기 용인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영업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신한은행>
이런 가운데 올해는 지주 차원에서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의미가 더욱 커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10년 동안 업계 1위를 지켜온 신한카드가 흔들리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그룹 내 유일한 업계 1위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성과는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에도 핵심적 요소로 작용한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3조 원대 순이익을 내며 KB금융을 쫓아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하반기 뒷심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정 행장이 치열한 경쟁 환경에도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한다면 그룹 내에서 입지도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 행장은 하반기 고객 중심 경영으로 신한은행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는 2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새로운 기술의 금융업 침투가 빨라지고 고객유치 경쟁이 심화하는 경영환경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고 실행해야 하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을 고객으로 삼고 경계를 넘는 협업으로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이는데 힘쓰자”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