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한미약품이 2025년 2분기 시장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2026년부터 자회사 북경한미 실적 회복과 함께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매출 기여를 통해 본격적 실적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DS투자 "한미약품 자회사 북경한미 실적 회복세, 내년 반등 본격화"

▲ 한미약품(사진)이 2026년 북경한미 실적 회복과 함께 비만치료제 출시로 실적을 본격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약품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13억 원, 영업이익 604억 원을 거뒀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0% 늘었다.

2분기 자회사 북경한미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북경한미는 2분기 매출 약 867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33.7% 줄었다.

김민정 연구원은 “중국 내 의약품 집중구매제도 시행에 따라 기침가래약 ‘이탄징’ 약가 인하로 2분기 아쉬운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계절적 수요가 강해지는 4분기에는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자회사 실적 회복과 함께 내년에는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출시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경영권분쟁 문제로 2024년 3분기부터 실적 성장이 둔화됐지만 2분기 실적을 통해 사실상 안정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6년 GLP-1 비만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시장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임상 3상을 마치고 관련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9월 발표될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성공률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며 “2상 결과 등을 고려했을 때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265억 원, 영업이익 224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