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가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도 8500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

KB금융지주는 2024년 상반기 연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이 3조435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KB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3조4357억 거둬 사상 최대, 하반기 8500억 주주환원 실시

▲ KB금융지주가 2025년 상반기 연결 순이익 3조4357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23.8%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2025년 2분기 순이익은 1조7384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나면서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을 보였다. 특히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섰다.

KB금융지주는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 환율하락과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1조9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73%로 나타났다. 각각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의 2025년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80조6천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354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3.03%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3%포인트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4%,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36%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2조1876억 원을 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에도 홍콩 ELS 영향 소멸,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투자금융 수수료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45.3% 늘어났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3389억 원을 보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2024년 상반기보다 9.9% 감소했다.

다만 총영업이익은 증시 회복 등 업황 개선에 힘입어 2024년 상반기보다 8% 늘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5581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영업 손익이 줄면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1813억 원으로 29.1% 줄었다.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채권매각 관련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KB라이프생명은 순이익 1891억 원을 냈다. 신계약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시현했다. 

KB금융은 2025년 하반기 전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을 8500억 원 규모로 집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자사주 6600억 원 규모 소각을 결의했다.

나머지 1900억 원 규모는 올해 실적이 결산되면 바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분기 주당배당금은 1주당 920원으로 결정했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 규모는 3조100억 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KB금융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 이익창출력에 바탕해 일관되고 차별화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