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에 도전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 전통의 강자였지만, 최근에는 IB 부문 경쟁력이 다소 약해졌단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사 부회장이 IMA 사업 진출로 기업금융(IB)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금융당국에 IMA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IMA란 고객 예탁 자금을 통합해 IB 관련 자산 등에 운용하고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다. 별도기준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증권사가 인가를 받은 뒤 영위할 수 있다.
2017년 금융위원회가 IMA 제도를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인가를 얻은 증권사는 없다.
금융당국은 수년간 IMA가 유명무실한 제도란 지적을 받자 올해 IMA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1호 사업자 배출을 추진하고 있다.
IMA 사업자는 자기자본 3배 이내에서 IMA와 발행어음을 운용할 수 있다.
발행어음이 자기자본 2배까지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의 운용 금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김미섭 부회장은 IMA 인가 획득을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각자 대표체제에서 글로벌사업과 IB를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들어선 ‘국내 1위 증권사’로 불린다.
자기자본 규모 역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2조3338억 원으로 업계 1등이다.
그러나 최근 실적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의 2024년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조1881억 원, 순이익은 9255억 원이었다.
같은 해 한국투자증권이 연결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2837억 원과 순이익 1조1189억 원을 기록한 것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1분기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462억 원, 순이익 2582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5188억 원, 당기순이익 4482억 원을 올렸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이 IMA로 확보한 운용자금을 통해 국내 IB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2024년 11월28일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을 인수해 현지법인 ‘미래에셋쉐어칸’을 출범시키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네트워크 경쟁력이 우수하다”며 “조달한 자금을 매력적 글로벌 상품에 투자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IMA 인가를 얻은 뒤 곧바로 공격적 사업 확장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IMA나 발행어음을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 모험자본 공급을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며 “그러나 냉정하게 봤을 때 조달한 자본을 투입할만한 매력적 투자처가 많지 않다”고 짚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7조7500억 원으로, 한도인 약 20조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자기자본 규모 200% 한도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셈이다.
때문에 IMA로 통합 한도가 300%까지 늘어나도, 곧바로 투자 규모의 대폭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사업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제 막 당국에 신청한 단계로, 절차에 따라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 전통의 강자였지만, 최근에는 IB 부문 경쟁력이 다소 약해졌단 평가를 받고 있다.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종합투자계좌에 도전한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사 부회장이 IMA 사업 진출로 기업금융(IB)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금융당국에 IMA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IMA란 고객 예탁 자금을 통합해 IB 관련 자산 등에 운용하고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다. 별도기준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증권사가 인가를 받은 뒤 영위할 수 있다.
2017년 금융위원회가 IMA 제도를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인가를 얻은 증권사는 없다.
금융당국은 수년간 IMA가 유명무실한 제도란 지적을 받자 올해 IMA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1호 사업자 배출을 추진하고 있다.
IMA 사업자는 자기자본 3배 이내에서 IMA와 발행어음을 운용할 수 있다.
발행어음이 자기자본 2배까지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의 운용 금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김미섭 부회장은 IMA 인가 획득을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각자 대표체제에서 글로벌사업과 IB를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들어선 ‘국내 1위 증권사’로 불린다.
자기자본 규모 역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2조3338억 원으로 업계 1등이다.
그러나 최근 실적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단 평가를 받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의 2024년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조1881억 원, 순이익은 9255억 원이었다.
같은 해 한국투자증권이 연결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2837억 원과 순이익 1조1189억 원을 기록한 것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1분기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462억 원, 순이익 2582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5188억 원, 당기순이익 4482억 원을 올렸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이 IMA로 확보한 운용자금을 통해 국내 IB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2024년 11월28일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을 인수해 현지법인 ‘미래에셋쉐어칸’을 출범시키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네트워크 경쟁력이 우수하다”며 “조달한 자금을 매력적 글로벌 상품에 투자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IMA 인가를 얻은 뒤 곧바로 공격적 사업 확장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IMA나 발행어음을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 모험자본 공급을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며 “그러나 냉정하게 봤을 때 조달한 자본을 투입할만한 매력적 투자처가 많지 않다”고 짚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7조7500억 원으로, 한도인 약 20조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자기자본 규모 200% 한도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셈이다.
때문에 IMA로 통합 한도가 300%까지 늘어나도, 곧바로 투자 규모의 대폭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사업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제 막 당국에 신청한 단계로, 절차에 따라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