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인공지능 규제 완화 등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 산업을 미국의 ‘아이’에 비유하며 성장을 저해하는 걸림돌을 막고 이를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 “트럼프 정부를 향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베팅’이 마침내 사실상의 투자 수익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세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리콘밸리 ‘거물’로 꼽히는 투자자와 경영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단체 힐앤밸리포럼이 주최한 행사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포함한 주요 기업 경영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인공지능 산업을 ‘아름다운 아기’에 비유하며 “우리는 그 아이가 잘 크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며 “성장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혁신적 기업과 인물들이 규제를 받는 사례가 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주 정부 차원에서 과도한 인공지능 규제를 시행하면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방거래위원회 차원에서 과도한 조사로 기업들의 혁신 의지를 꺾는 일도 최소화한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 과정에서 환경 규제를 비교적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정부의 행보가 인공지능 기술의 위험성을 적극 규제하려 했던 바이든 행정부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적 정치 성향을 지닌 인공지능 기술을 겨냥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런 성격의 인공지능 모델을 보유한 기업들이 정부와 계약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 발표되자 현장 참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모든 미국 기업들이 기술 분야에 독이 되는 ‘마르크시즘’을 거부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