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이지웰은 선택적 복지제도 하에서 복지몰을 운영하는 회사이다. 시장 점유율은 50% 가량이고, 신규 고객사 유입 지속과 서비스 범위 확장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췄다.

키움증권은 21일 현대이지웰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거래일 18일 기준 주가는 6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현대이지웰 국내 복지몰 1위 사업자, 탄탄한 수익구조 갖춰"

▲ 현대이지웰은 열려 있는 산업 구조와 사업 강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현대이지웰>


현대이지웰은 ‘복지몰’로 대변되는 선택적 복지제도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선택적 복지제도란 임직원이 부여된 예산 내에서 개인의 선호에 따라 복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이다. 

현재 국내 선택적 복지 산업은 현대이지웰을 비롯한 3개사가 과점하고 있는 형태이며, 현대이지웰의 시장점유율이 50% 정도 된다. 지난 2021년 3월 현대백화점 그룹에 편입됐다. 그룹사 브랜드인 ‘한섬, 리바트’ 등 계열사 상품력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이지웰의 매출 대부분은 선택적 복지 사업 부문이 차지한다. 고객사의 임직원이 복지몰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협력사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현대이지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6% 늘어난 418억 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86억 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이다.

마진개선 노력과 더불어 고마진 상품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2700여개의 민간 및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복지포인트 수탁액은 1조6천억 원에 달한다. 

김학준 연구원은 “기존 고객들이 이미 사용중인 복지 정책을 축소할 가능성이 낮고, 현대이지웰이 지속적 수주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룹사 편입 당시 연간 거래액은 6376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9104억 원 규모로 견조한 흐름 이어가고 있다.

현대이지웰은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선택적 복지 시장 자체의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내 선택적 복지 시장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이다. 국내 100인 이상 기업 중 25% 정도만이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했다고 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2천억 원 규모에서 2030년 4조8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제도를 채택하는 사업장이 늘어날수록 시장 규모가 커지고 현대이지웰도 수혜가 예상된다.

다음으로, 사업 영역의 확장이다. 현대이지웰은 2022년11월 국내 식권 판매 1위사인 벤디스 인수를 통해 '식대 복지' 영역으로 진출했다. 추가로 상조, 화환 등 다양한 총무성 업무까지 아웃소싱 하는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부문까지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복지몰에서 나아가 다양한 복지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면 현대이지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몰 내에서 복지포인트 결제가 일어나야 현대이지웰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이다. 즉, 전체 예산에서 복지카드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확대보다는 온라인 구매가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 온라인 전환율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현대이지웰에 중요한 이유이다. 그 외 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380명 수준으로, 충원이 완료되어 당분간 인건비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 차세대 복지몰 구축을 준비 중이며, 추후 관련 상각비가 반영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주환원이다. 지난 5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EBITDA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25% 달성 및 별도 영업이익의 20% 이상 배당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주당 배당액은 170원으로 배당성향은 33%, 배당수익률은 3% 수준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자 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과 주주환원이 뒷받침 된다면 추후 재평가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이지웰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0% 늘어난 1481억 원, 영업이익은 26.2% 증가한 25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