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시장 변화 속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볼보는 구조조정으로 ‘버티기’에 들어간 반면 폴크스바겐그룹은 내연기관차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폴크스바겐그룹이 2위, 현대자동차그룹이 3위에 올라있다는 점을 봤을 때, 플크스바겐그룹의 내연기관차 투자 확대가 현대차그룹에게는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스웨덴 현지시각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볼보는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사무직 3천 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체 인력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사무직 직원을 구조조정하는 등 비용 19억 달러(2조6030억 원)를 절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에 감축하는 인원은 회사 전체 사무직 직원의 15% 정도에 해당한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볼보의 전성기를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볼보의 강점과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CEO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3월 복귀했다.
전기차 캐즘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감축을 통해 버티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억 달러(2735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59.6% 감소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이번 조치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강한 볼보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현금 흐름 창출을 개선하고 구조적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순2위에 올라있는 폴크스바겐그룹은 정반대 전략으로 전기차 캐즘 돌파를 선택했다. 전기차 전환이 생각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자 오히려 내연기관차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폴크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회사는 내연기관차를 계속 만들기 위해 약 600억 유로(93조6096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미래는 전기차지만 과거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90조 원이 넘는 자금을 내연기관차를 위해 투자한다는 것은 폴크스바겐그룹으로서도 위험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휘발유차와 디젤차 판매를 모두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0년 후면 폴크스바겐그룹의 본진인 유럽에서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못함에도 90조 원을 넘게 투자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큰 것으로 해석된다.
폴크스바겐그룹은 2019년에 2024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 분야에 600억 유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5년 만에 사실상 투자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폴크스바겐그룹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크게 뒤처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폴크스바겐그룹이 내연기관차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놓고 현대자동차그룹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폴크스바겐그룹은 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3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고, 수소차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723만1천 대를 판매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903만 대를 판매했다. 두 그룹 사이의 판매량 차이는 2023년 193만6천 대에서 지난해 179만9천 대로 줄었다. 윤인선 기자
볼보는 구조조정으로 ‘버티기’에 들어간 반면 폴크스바겐그룹은 내연기관차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전경. <현대차그룹>
글로벌 시장에서 폴크스바겐그룹이 2위, 현대자동차그룹이 3위에 올라있다는 점을 봤을 때, 플크스바겐그룹의 내연기관차 투자 확대가 현대차그룹에게는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스웨덴 현지시각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볼보는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사무직 3천 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체 인력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사무직 직원을 구조조정하는 등 비용 19억 달러(2조6030억 원)를 절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에 감축하는 인원은 회사 전체 사무직 직원의 15% 정도에 해당한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볼보의 전성기를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볼보의 강점과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CEO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3월 복귀했다.
전기차 캐즘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감축을 통해 버티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억 달러(2735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59.6% 감소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이번 조치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강한 볼보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현금 흐름 창출을 개선하고 구조적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순위 2위에 올라있는 폭스바겐그룹은 내연기관차에 약 600억 유로(93조6096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폭스바겐>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순2위에 올라있는 폴크스바겐그룹은 정반대 전략으로 전기차 캐즘 돌파를 선택했다. 전기차 전환이 생각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자 오히려 내연기관차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폴크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회사는 내연기관차를 계속 만들기 위해 약 600억 유로(93조6096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미래는 전기차지만 과거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90조 원이 넘는 자금을 내연기관차를 위해 투자한다는 것은 폴크스바겐그룹으로서도 위험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휘발유차와 디젤차 판매를 모두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0년 후면 폴크스바겐그룹의 본진인 유럽에서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못함에도 90조 원을 넘게 투자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큰 것으로 해석된다.
폴크스바겐그룹은 2019년에 2024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 분야에 600억 유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5년 만에 사실상 투자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폴크스바겐그룹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크게 뒤처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폴크스바겐그룹이 내연기관차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놓고 현대자동차그룹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폴크스바겐그룹은 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3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고, 수소차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723만1천 대를 판매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903만 대를 판매했다. 두 그룹 사이의 판매량 차이는 2023년 193만6천 대에서 지난해 179만9천 대로 줄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