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홈쇼핑이 종속회사들의 부진 탓에 당분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당 등 주주환원 증가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기대됐다.
 
IBK투자 "현대홈쇼핑 당분간 실적 부진할 듯,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은 커"

▲ 현대홈쇼핑의 목표주가가 7만6천 원으로 유지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홈쇼핑의 목표주가를 7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현대홈쇼핑 주가는 5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홈쇼핑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홈쇼핑 사업부문은 수익성 개선 작업에 따라 이익 증가가 이뤄졌지만 한섬과 현대L&C 등 연결종속회사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599억 원, 영업이익 48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7.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0.6%p 감소하면서 3.1%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1분기 부정적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홈쇼핑 사업부 저마진 상품군 편성 축소 등에 따라 취급고가 감소했고, 소비경기 악화에 따른 의류매출 감소 여파로 한섬 영업실적이 부진했으며,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착공물량 감소로 현대L&C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L&C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영업이익은 -80% 축소됐다. 다만, 본업의 경우 취급고는 앞서 언급한 이유로 감소했지만, 뷰티/패션 등 고마진 상품군 판매 증가와 판촉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3.8% 증가한 255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송출수수료 증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남성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결종속회사 실적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라 이익 기여도가 낮아지고 건설경기 회복을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사업부문의 이익 성장에 따라 배당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됐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주주환원 비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홈쇼핑의 현금성 자산을 고려할 경우 배당액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414억 원, 영업이익 12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3% 줄어드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