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개발자용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뮤즈' 모델 기반의 게임 영상 예시.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게임 개발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중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술 대결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떠오른다.
블룸버그는 20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사용자 및 컨트롤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 장면을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도구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뮤즈’는 약 7년에 걸쳐 수집된 게임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된 인공지능 모델이다.
인공지능 모델이 이용자의 조작이나 행동을 예측하고 모방해 실제 게임을 시연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개발자들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실제 이용자들이 게임을 실행할 때 어떤 행동을 할 지 미리 파악하고 이를 결과물에 반영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도구가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지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인공지능 모델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게임 제작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잠재력이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수 년째 게임 제작비가 가파르게 상승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용 절감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해당 기술은 곧 외부 개발자에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 개발과 제작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에서도 검토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xAI 인공지능 신모델 ‘그록3’ 공개 행사에서 “xAI에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반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xAI가 게임 개발과 제작에 인공지능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는 구체적으로 공유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xAI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과 유사한 기술을 선보이며 두 기업이 경쟁을 벌이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게임 개발에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면 품질이 나빠질 수 있고 관련 업계에서 종사하는 인력의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