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가 13일 워싱턴 D.C. 블레어하우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의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 및 투자 확대에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 뭄바이 매장에 관리 및 판매를 담당할 사람을 비롯해 13개의 일자리 공고를 구인구직 사이트 링크드인에 게시했다.
테슬라는 인도 현지에 전기차 생산 공장 및 판매점을 두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가 자국 업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4만 달러 이상 가격대 수입차에 70%가 넘는 기본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전기차가 10만 대가량으로 상대적으로 소수라는 점도 시장 진출에 실익이 없게 만든 요소로 꼽혔다.
그런데 이번 구인 공고를 통해 테슬라가 인도에 판매점을 세우고 운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전기차 판매 둔화를 겪는 테슬라에 인도 시장 진출은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인도 수도인 뉴델리에 매장 부지를 물색했다는 점이 현지 투자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소로 꼽혔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하기도 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CEO와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우주산업과 기술혁신 및 모빌리티 분야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인도 투자 신호는 중국 BYD와 같은 경쟁사가 떠오르는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의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