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이앤씨가 플랜트 사업 악재로 인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수익성이 후퇴했다.
‘주택 전문가’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주력인 도시정비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우위를 크게 점한 리모델링 사업을 앞세워 수익성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 가운데 특히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성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7%에 단 머문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5.4%로 건설업계 내에서 준수한 편에 속했으나 2022년 3.3%, 2023년 2%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공사비 급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로 시야를 넓혀도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성 악화는 두드러진다.
선제적으로 비용을 반영하며 영업손실을 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하면 실적을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 가량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 사업에서 발목이 잡혔다. 포스코이앤씨 플랜트 사업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개 분기째 이어졌다.
반면 도시정비를 비롯한 건축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도 3.7%로 2023년(2.9%)보다 올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플랜트 적자와 관련해서는 말레이시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에서 지체상금(LD) 이슈 때문에 손실이 난 영향이 있었다”며 “이와 같은 사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민 사장은 자신의 전문 분야이자 포스코이앤씨 주력인 주택사업 성과를 통해 플랜트 사업 부진을 메울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 놓였다.
다만 정 사장이 맞은 주택시장 상황은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건설경기 침체 속에 미분양 위험이 적은 서울·수도권 재건축 위주로 관심을 보여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정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 맞닥뜨린 ‘조 단위 수주전’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에서도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은 상호 고소도 불사하며 치열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사장도 취임 뒤 현장행보로 은행주공 현장을 찾아 수주전에 힘을 실었다.
주택 사업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 사장은 포스코이앤씨가 강점을 지닌 리모델링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해마다 꾸준히 신규수주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으로 수주한 리모델링 사업은 11조 원 가량에 이른다.
국내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한 '잠실 루벤더샵'도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를 맡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도시정비사업을 따냈는데 바로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약 1500억 원)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토대로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서울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히는 동작 극동·우성 2·3차 리모델링 사업 현장설명회에 최근 단독으로 참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사업의 단독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극동·우성 2·3차 예상 사업비가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4조7191억 원)의 절반 가량을 연초 리모델링에서만 채우려는 전략인 셈이다.
다만 포스코이앤씨로서는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는 수익성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부담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높은 기술력 등으로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과 시장 전망도 밝아 경쟁력 우위를 이어갔을 때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에 당분간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서울과 수도권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리모델링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지닌 경쟁력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정 사장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으로 브랜드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핵심지역 진입 스텝업(Step-up) 전략을 완성해야 하고 리모델링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주택 전문가’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주력인 도시정비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우위를 크게 점한 리모델링 사업을 앞세워 수익성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이앤씨 3년 연속 수익성 후퇴, 정희민 리모델링 초격차로 활로 찾는다](https://admin.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1/P_20250115151735_86971.jpg)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수익성 강화란 과제를 짊어졌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 가운데 특히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성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7%에 단 머문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5.4%로 건설업계 내에서 준수한 편에 속했으나 2022년 3.3%, 2023년 2%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공사비 급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로 시야를 넓혀도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성 악화는 두드러진다.
선제적으로 비용을 반영하며 영업손실을 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하면 실적을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 가량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 사업에서 발목이 잡혔다. 포스코이앤씨 플랜트 사업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개 분기째 이어졌다.
반면 도시정비를 비롯한 건축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도 3.7%로 2023년(2.9%)보다 올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플랜트 적자와 관련해서는 말레이시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에서 지체상금(LD) 이슈 때문에 손실이 난 영향이 있었다”며 “이와 같은 사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민 사장은 자신의 전문 분야이자 포스코이앤씨 주력인 주택사업 성과를 통해 플랜트 사업 부진을 메울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 놓였다.
다만 정 사장이 맞은 주택시장 상황은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건설경기 침체 속에 미분양 위험이 적은 서울·수도권 재건축 위주로 관심을 보여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정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 맞닥뜨린 ‘조 단위 수주전’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에서도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은 상호 고소도 불사하며 치열히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사장도 취임 뒤 현장행보로 은행주공 현장을 찾아 수주전에 힘을 실었다.
주택 사업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 사장은 포스코이앤씨가 강점을 지닌 리모델링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해마다 꾸준히 신규수주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으로 수주한 리모델링 사업은 11조 원 가량에 이른다.
국내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한 '잠실 루벤더샵'도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를 맡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도시정비사업을 따냈는데 바로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약 1500억 원)이었다.
![포스코이앤씨 3년 연속 수익성 후퇴, 정희민 리모델링 초격차로 활로 찾는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1150613_299116.jpg)
▲ 정희민 사장(가운데)이 4일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단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토대로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서울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히는 동작 극동·우성 2·3차 리모델링 사업 현장설명회에 최근 단독으로 참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사업의 단독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극동·우성 2·3차 예상 사업비가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4조7191억 원)의 절반 가량을 연초 리모델링에서만 채우려는 전략인 셈이다.
다만 포스코이앤씨로서는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는 수익성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부담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높은 기술력 등으로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과 시장 전망도 밝아 경쟁력 우위를 이어갔을 때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에 당분간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서울과 수도권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리모델링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지닌 경쟁력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정 사장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으로 브랜드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핵심지역 진입 스텝업(Step-up) 전략을 완성해야 하고 리모델링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