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올해 북미 태양광 사업의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북미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며 수입 차단 효과가 발생,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최대 8.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가며, 본격적 태양광 사업 확장에 나선다.
2일 신재생에너지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실적개선 요인으로 미국 내 저가 중국산 태양광모듈 감소에 따른 가격 정상화, 조지아주 태양광 공장 완공 등이 꼽히고 있다.
미국 태양광모듈 수입량은 지난해 5월 5.9GW에서 10월 3.3GW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중국산 태양광모듈의 우회 수입 경로였던 국가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유예가 종료되면서 수입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들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우회 수출기지로 활용됐던 국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 상계·반덤핑 관세를 확정할 예정이어서 미국 내 중국산 저가 모듈 수입량은 더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 예비 판정에서 내려진 상계 관세율은 △말레이시아 9.13%, △캄보디아 8.25%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어 11월에는 이 4개국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에 회사별로 21.31%~271.2%의 예비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와 시장 점유율을 반영해 가중 평균치로 계산한 미국의 동남아 4개국 모듈 수입 가격은 1W당 0.21달러에서 0.49달러로 상승한다”며 “이에 따른 미국 시장 전체 모듈 평균가격은 0.377달러로 약 80%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저가 모듈 차단에 따라 미국 내 모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솔루션은 또 올해 하반기 미국 조지아주 탈튼과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종합 제조단지 ‘솔라 허브’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는 솔라 허브에 총 3조2천억 원을 투자한다.
회사는 2023년 조지아 달튼 2공장 연산 3.4GW 규모 모듈 생산라인 증설, 2024년 카터스빌 공장 연산 3.3GW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마쳤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카터스빌 공장에 연산 3.3GW 규모 잉곳-웨이퍼-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22년 미국 폴리실리콘 제조사 REC실리콘을 인수, 태양광 제품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잉곳, 웨이퍼, 셀, 모듈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원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이미 중국이 8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는 미국은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전략 시장이 됐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산업은 보호무역으로 중국산 제품 진입을 막고 있는 미국 시장을 제외하고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미국 태양광모듈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4조2347억 원, 영업손실 1850억 원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34.3%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 태양광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이 공을 들여온 간판 사업이다.
김 부회장은 2011년 중국에서 태양광 모듈 제조사업을 하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며 태양광 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독일의 큐셀(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인수, 한화솔라원-한화큐셀 통합 등 그룹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왔다.
2020년으로 한화그룹이 태양광(한화큐셀)·석유화학(한화케미칼)·첨단소재(한화첨단소재) 등 3개 사업을 통합시켜 한화솔루션을 출범시키면서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신재희 기자
그동안 북미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며 수입 차단 효과가 발생,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정부의 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에 따라 미국 내 태양광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2023년 4월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최대 8.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가며, 본격적 태양광 사업 확장에 나선다.
2일 신재생에너지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실적개선 요인으로 미국 내 저가 중국산 태양광모듈 감소에 따른 가격 정상화, 조지아주 태양광 공장 완공 등이 꼽히고 있다.
미국 태양광모듈 수입량은 지난해 5월 5.9GW에서 10월 3.3GW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중국산 태양광모듈의 우회 수입 경로였던 국가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유예가 종료되면서 수입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들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우회 수출기지로 활용됐던 국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 상계·반덤핑 관세를 확정할 예정이어서 미국 내 중국산 저가 모듈 수입량은 더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 예비 판정에서 내려진 상계 관세율은 △말레이시아 9.13%, △캄보디아 8.25%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어 11월에는 이 4개국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에 회사별로 21.31%~271.2%의 예비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와 시장 점유율을 반영해 가중 평균치로 계산한 미국의 동남아 4개국 모듈 수입 가격은 1W당 0.21달러에서 0.49달러로 상승한다”며 “이에 따른 미국 시장 전체 모듈 평균가격은 0.377달러로 약 80%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저가 모듈 차단에 따라 미국 내 모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솔루션은 또 올해 하반기 미국 조지아주 탈튼과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종합 제조단지 ‘솔라 허브’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는 솔라 허브에 총 3조2천억 원을 투자한다.
회사는 2023년 조지아 달튼 2공장 연산 3.4GW 규모 모듈 생산라인 증설, 2024년 카터스빌 공장 연산 3.3GW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마쳤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카터스빌 공장에 연산 3.3GW 규모 잉곳-웨이퍼-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22년 미국 폴리실리콘 제조사 REC실리콘을 인수, 태양광 제품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잉곳, 웨이퍼, 셀, 모듈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원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이미 중국이 8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는 미국은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전략 시장이 됐다.
▲ 힌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완공한 태양광발전 단지 전경. <한화솔루션>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산업은 보호무역으로 중국산 제품 진입을 막고 있는 미국 시장을 제외하고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미국 태양광모듈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4조2347억 원, 영업손실 1850억 원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34.3%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 태양광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이 공을 들여온 간판 사업이다.
김 부회장은 2011년 중국에서 태양광 모듈 제조사업을 하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며 태양광 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독일의 큐셀(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인수, 한화솔라원-한화큐셀 통합 등 그룹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왔다.
2020년으로 한화그룹이 태양광(한화큐셀)·석유화학(한화케미칼)·첨단소재(한화첨단소재) 등 3개 사업을 통합시켜 한화솔루션을 출범시키면서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