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신작 게임들이 최근 잇따라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흥행에 고전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포스트 리니지'를 목표로 새로운 게임 장르에 도전하고 있지만, 흥행작 부재가 이어지며 실적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주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방치형 대규모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가 출시 이후 첫 주말을 지난 시점에서 이용자 지표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이 게임을 지난 4일 출시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9월 30일부터 12월3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사전 예약자가 800만 명을 넘길 정도로 출시를 앞두고 주목받았다. 회사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활용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
회사는 영화 '듄 시리즈'의 주인공 티모시 살라메를 게임 메인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강도 높은 마케팅을 펼치는 등 이 게임 흥행에 적잖을 공을 들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초기 성과는 예상보다 낮았다. 게임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엔씨소프트 주가는 무려 21% 가량 하락했다.
모바일앱 시장조사업체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저니 오브 모나크'는 지난 8일 일간 매출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22위, 애플 앱스토어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모두 8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인기 IP를 활용한 같은 장르의 게임인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경쟁작 초기 지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게임 출시 후 매출 순위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모바일게임 특성을 감안할 때, 향후 의미있는 반등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용자들은 "기존 방치형 게임들과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엇갈리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IP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기반으로 흥행을 노리기엔 이용자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렵다"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신작 성적 부진이 지속된다면 개발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가 체질·실적 개선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변화의 시기에 서있는 만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게도 이번 신작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라는 엔씨소프트의 상징적 IP를 활용하면서도 기존 하드코어 MMORPG와는 다른 방치형 장르라는 가벼운 형태의 게임으로 출시됐다. 회사가 리니지 IP를 활용해 만든 사실상 첫 캐주얼 게임이다.
이는 리니지 시리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로 사업 확장을 시도함과 동시, 회사의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며 이용자층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초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김 대표는 이와 유사한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회사는 새 캐주얼 게임 개발을 위한 인력 모집에 나섰다. 새 게임개발 프로젝트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해 모바일 플랫폼용 캐주얼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저니 오브 모나크와 유사한 게임 방향을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방치형 장르는 개발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성이 높아 내년 대작 출시 전까지 매출 공백을 메우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김 대표는 내년 출시 예정인 대작 ‘아이온2’, ‘택탄’, 프로젝트 ‘LLL’ 등이 나오기 전까지 새로운 캐시카우 게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기존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의 IP를 MMORPG 장르에 묶어놓지 않고, 신규 장르 게임으로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리니지는 IP 가치와 잠재력이 너무 커서 MMO로만 놔두기에는 아깝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포스트 리니지'를 목표로 새로운 게임 장르에 도전하고 있지만, 흥행작 부재가 이어지며 실적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 엔씨소프트는 4일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을 출시했다. 사진은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등장하는 신규 광고 영상. <엔씨소프트>
9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주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방치형 대규모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가 출시 이후 첫 주말을 지난 시점에서 이용자 지표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이 게임을 지난 4일 출시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9월 30일부터 12월3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사전 예약자가 800만 명을 넘길 정도로 출시를 앞두고 주목받았다. 회사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활용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
회사는 영화 '듄 시리즈'의 주인공 티모시 살라메를 게임 메인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강도 높은 마케팅을 펼치는 등 이 게임 흥행에 적잖을 공을 들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초기 성과는 예상보다 낮았다. 게임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엔씨소프트 주가는 무려 21% 가량 하락했다.
모바일앱 시장조사업체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저니 오브 모나크'는 지난 8일 일간 매출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22위, 애플 앱스토어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모두 8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인기 IP를 활용한 같은 장르의 게임인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경쟁작 초기 지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게임 출시 후 매출 순위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모바일게임 특성을 감안할 때, 향후 의미있는 반등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용자들은 "기존 방치형 게임들과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엇갈리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IP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기반으로 흥행을 노리기엔 이용자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렵다"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신작 성적 부진이 지속된다면 개발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 엔씨소프트는 2025년에 본사 인력을 3천 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회사가 체질·실적 개선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변화의 시기에 서있는 만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게도 이번 신작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라는 엔씨소프트의 상징적 IP를 활용하면서도 기존 하드코어 MMORPG와는 다른 방치형 장르라는 가벼운 형태의 게임으로 출시됐다. 회사가 리니지 IP를 활용해 만든 사실상 첫 캐주얼 게임이다.
이는 리니지 시리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로 사업 확장을 시도함과 동시, 회사의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며 이용자층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초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김 대표는 이와 유사한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회사는 새 캐주얼 게임 개발을 위한 인력 모집에 나섰다. 새 게임개발 프로젝트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해 모바일 플랫폼용 캐주얼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저니 오브 모나크와 유사한 게임 방향을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방치형 장르는 개발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성이 높아 내년 대작 출시 전까지 매출 공백을 메우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김 대표는 내년 출시 예정인 대작 ‘아이온2’, ‘택탄’, 프로젝트 ‘LLL’ 등이 나오기 전까지 새로운 캐시카우 게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기존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의 IP를 MMORPG 장르에 묶어놓지 않고, 신규 장르 게임으로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리니지는 IP 가치와 잠재력이 너무 커서 MMO로만 놔두기에는 아깝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