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4-11-18 17: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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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검색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 점유율이 최근 9년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18일 집계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ICT 브리프 2024 39호'에 따르면 인터넷 트렌드 집계 기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57.32%로 1위를 기록했다. 구글(33.9%), 다음(3.87%), 마이크로소프트(2.92%)가 그 뒤를 이었다.
▲ 네이버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이 9년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9년 전과 비교하면 네이버, 다음 등 국내 검색엔진 의존도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네이버 점유율은 같은 기간 2015년 점유율 78.06%에서 20% 이상 줄어들었다. 다음도 11.75%에서 8% 가량 줄었다.
반면 구글(7.31%)은 점유율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향후 AI 검색엔진이 등장하면서 전통 검색엔진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빅테크들의 공세에 대응할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 10월31일 오픈AI가 '챗GPT 서치'를 출시하면서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오픈AI 개발자들이 개발한 퍼플렉시티, 오픈AI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한 '뉴 빙', 구글의 'AI 오버뷰' 등이 대항마로 꼽힌다. 메타도 메타 AI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검색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생성형 AI 기술 등장으로 기존 검색 엔진 사용 횟수가 현재 수준 대비 2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측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AI 검색엔진이 등장하면서 기존 키워드 중심의 전통 검색엔진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며 "AI 검색엔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MS·구글 등 빅테크와 비교해 AI 서비스가 미약하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 PC 버전에 대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