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내년 반도체 실적을 두고 씨티그룹이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D램 업황 악화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애플 제품에 D램 탑재량이 늘어나는 점도 SK하이닉스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 SK하이닉스가 내년에 HBM을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비중 상승과 애플의 D램 탑재량 증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볼 것이라는 씨티그룹의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 HBM 반도체 홍보용 사진. |
인베스팅닷컴은 14일(현지시각)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SK하이닉스 4분기 D램 수익성은 예상보다 좋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범용 D램 수요가 둔화하는 동시에 HBM 공급 과잉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기업 전반에 부정적 전망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 실적에서 HBM을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가격 상승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 평균 가격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며 실적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애플이 2분기부터 제품에 12GB 용량의 LPDDR5T/LPDDR5X 램을 탑재하며 업황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어떤 제품에 LPDDR5T/LPDDR5X 램이 탑재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내년 2분기부터 생산 준비에 들어갈 아이폰17 시리즈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씨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PC와 모바일 제품의 수요 부진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고사양 메모리 분야에서 실적 회복 및 성장세를 이어갈 잠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