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 현대제철 당진연구소에서 'H-모듈러 랩' 오픈세레모니에 참석한 심범섭 미래기술사업부장(왼쪽 네번째)과 현대제철 이보룡 연구개발본부장(오른쪽 네번째) 및 주요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14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연구소에서 'H-모듈러 랩 오픈세레모니 및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심범섭 현대엔지니어링 미래기술사업보장과 이보룡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은 기술협의체를 통해 모듈러 건축 분야에서 연구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바닥충격음 현장검증방식인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시행되면서 모듈러 구조에 적합한 실대형 성능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H-모듈러 랩’을 구축했다.
‘H형강 모듈러 구조시스템’과 ‘하이브리드 내화시스템’이 적용된 H-모듈러 랩은 지상 2층, 8개 실, 연면적 400㎡(120평) 규모다. 2층 4개 실은 성능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1층 4개 실은 견본주택 및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H형강 모듈러 구조시스템’은 현대제철의 H형강을 활용한 고층 모듈러 구조로 부재규격, 골조형식, 접합부형식 표준화를 통해 대량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6월에는 기존 접합 방식의 시공성을 개선한 ‘고층 모듈러 구조 및 접합 기술’ 공동 특허 2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내화시스템’은 내진·내화 성능을 갖춘 H형강에 내화도료와 내화보드를 혼용한 공법이다. 내화보드의 과도한 시공을 줄이고 13층 이상 고층 건축물에 요구되는 ‘3시간 내화’ 조건을 충족해 공간 절약 및 공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회사는 H-모듈러 랩을 통해 설계부터 제작, 운송, 설치까지 모듈러 건축의 모든 과정을 실제 수행하면서 공동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들을 평가하고 바닥충격음 외에도 경계벽 차음, 기밀성, 단열성, 수밀성 등 주거 성능 관련 부분들도 검증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기존 ‘샘플 제작 방식’에서 한계가 있었던 구조,건축,기계,전기 등 실제 진행 공정을 실대형 테스트베드를 통해 검증함으로써 모듈러 건축물의 제작성과 시공성,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들을 현장에 적용되기 전에 검토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주택·플랜트 사업에 모듈러 공법을 활용해 모듈러 설계·제작·시공 경험을 쌓았고 지속적 기술개발로 고층 모듈러 건축 역량을 키워왔다”며 “앞으로 H-모듈러 랩을 통해 현대제철과의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듈러 신사업 수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