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2026년 출시하는 '픽셀' 스마트폰용 프로세서까지 TSMC 3나노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텐서 프로세서 홍보용 이미지.
다만 일부 예측과 달리 2나노가 아닌 3나노 미세공정을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IT전문지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24일 “구글은 그동안 픽셀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에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곧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이 내년 출시하는 픽셀10 시리즈에 적용할 자체 개발 프로세서 ‘텐서G5’에 처음으로 TSMC 3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글은 픽셀 스마트폰 프로세서 설계에 삼성전자의 기술적 지원을 받았고 자연히 삼성전자 파운드리도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했다.
그러나 픽셀 시리즈 성능이 애플이나 퀄컴 프로세서 기반 스마트폰보다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년부터는 TSMC 파운드리를 활용할 것을 전해졌다.
안드로이스어쏘리티는 자체 입수한 구글 내부 문서를 인용해 2025년 생산될 텐서G5 및 2026년 상용화될 텐서G6 프로세서와 관련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내년 픽셀10 스마트폰에 적용될 텐서G5는 TSMC N3E 공정, 2026년 픽셀11 시리즈에 쓰일 텐서G6은 TSMC N3P 공정을 활용할 것이라는 점이 명시됐다.
구글이 최소한 2년 연속으로 반도체 파운드리를 삼성전자가 아닌 TSMC에 맡기게 된다는 계획이 파악된 것이다.
N3E와 N3P는 모두 TSMC 3나노 미세공정에 포함된다. 각각 아이폰16, 아이폰17 시리즈용 애플 프로세서에도 적용될 기술이다.
올해 출시된 픽셀9 시리즈의 텐서G4 프로세서는 삼성전자 4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생산됐다.
일각에서 구글이 2026년 선보일 프로세서에는 TSMC 2나노 미세공정을 서둘러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어쏘리티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구글 자체 프로세서에 2나노 공정이 활용되는 시점은 예상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TSMC의 이러한 공정을 활용한다는 것은 구글이 텐서 프로세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라며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