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3분기에도 건축·주택 부문의 낮은 수익성 탓에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지난해 부진했던 분양실적은 올해 들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건설은 3분기 건축·주택 부문의 원가율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2만 세대 규모의 분양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현대건설 건축·주택 원가율 부진 지속, 분양목표는 달성 가시화”

▲ 현대건설이 3분기 주택현장 준공에 따른 정산비용 탓에 영업이익 하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602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것이다.

현대건설의 3분기 추정 매출총이익률(GPM)은 연결기준 4.8%, 별도기준 4.2%다. 여전히 낮은 수익성은 3분기 준공된 주택현장 8곳에서 발생한 정산비용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 별도 주택 분양실적은 1~3분기 1만5천여 세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목표의 75%를 채운 것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완판에 성공한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사업지의 2차 물량(2500세대) 등을 4분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연간 목표치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분양실적과 비슷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2019~2023년 연평균 1만9천여 세대를 주택시장에 공급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2021~2022년 착공 물량을 털어버린 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 주가는 올해 들어 14% 떨어졌는데 이는 시장의 관심이 중장기 기대감보다는 단기 원가율 불확실성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2021~2022년 착공 물량이 준공돼 비용에 관한 우려가 해소돼야 중장기 청사진이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3조5434억 원, 영업이익 701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3% 늘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