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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작게임 '검은신화 오공' 파죽지세, 반도체 업황까지 영향 미칠 정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09-03 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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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작게임 '검은신화 오공' 파죽지세, 반도체 업황까지 영향 미칠 정도
▲ 중국 개발사의 AAA게임 '검은신화 오공'이 초반부터 전 세계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검은신화 오공 프로모션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에서 개발된 멀티플랫폼 액션게임 ‘검은 신화 오공(이하 오공)’이 출시 초반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공의 인기가 PC 교체수요 증가로 이어져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3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오공이 전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중국 게임 개발사들의 글로벌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고개를 든다.

오공은 중국 기업이 사실상 처음 개발한 ‘블록버스터(AAA급)’ 게임으로 분류된다. 2018년부터 6년 가까운 시간을 들였으며 제작비는 7500만~1억 달러(약 1006억~1342억 원)로 추정된다.

개발사 게임사이언스에 따르면 오공은 8월20일 출시 뒤 3일만에 전 세계에서 1천 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게임 플랫폼에서도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5년간 전 세계에 출시된 게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닌텐도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등이 첫 3일 동안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수요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조사기관 게임디스커버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션5 기준으로 약 3분의1의 판매량은 중국 이외 지역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AAA게임이 예상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게임사이언스 마케팅 계열사 히어로게임스의 디노 잉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판매량은 1천만 장을 크게 뛰어넘는데 2천만 장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공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출시하는 게임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할 것이라는 방침을 정했다. 또한 콘솔게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콘솔게임 매출은 상반기 중국 게임 시장에서 0.5%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모바일 게임이나 PC 기반의 온라인 게임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용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게임 개발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 중요한 수순으로 꼽힌다.

오공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공산이 크다.
 
중국 대작게임 '검은신화 오공' 파죽지세, 반도체 업황까지 영향 미칠 정도
▲ 검은신화 오공 라이선스를 활용해 출시된 중국 지타이의 SSD.
콘솔 대신 PC로 게임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오공 출시를 계기로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거나 PC를 교체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이러한 수요가 글로벌 그래픽카드 및 반도체, PC 업황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는 분석을 전했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같은 고사양 게임콘솔은 아직 품귀현상을 겪는 지역이 많아 소비자들이 오공 게임의 그래픽 성능 향상을 위해 PC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오공은 고사양 그래픽을 적용한 게임으로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대용량 메모리 등을 필요로 한다.

디지타임스는 오공이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 인기를 끈다면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그래픽카드 전문 기업이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 목표치를 3~10% 높여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인텔과 AMD의 중앙처리장치(CPU)도 PC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타임스는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도 자연히 이러한 추세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 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도 오공 게임이 최소 16기가 램, 130기가 내장 메모리와 같은 높은 사양을 최소 요구조건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연히 DDR5 D램과 대용량 SSD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의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오공과 정식으로 협업해 SSD를 비롯한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오공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개발사 측에서 게임 내 버그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적기에 추가 콘텐츠도 선보일 가능성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전 세계를 휩쓴 오공의 인기는 중국 전자업계 및 관광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적 효과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오공 게임을 홍보하는 해외 개인 방송인이 중국 게임산업 정책이나 코로나19, 정치 관련된 내용을 언급해서는 안 된다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으로 나타나며 논란도 불붙고 있다.

특히 게임과 큰 관련이 없는 페미니즘과 같은 주제가 금지 목록에 포함된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오공을 프로파간다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고개를 든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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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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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
저게 내용이 목숨걸고 아니 목숨 바쳐 진정한 자유챙취던데... 저나라 정부의 프로파간다가 되려나 ㅋㅋ   (2024-09-05 12:37:28)
ㅎㅎ
게임 마약 취급하더니 돈이 되니까 관심이 생기나보지~~?? 속물놈들   (2024-09-04 12: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