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경쟁사보다 원가율 개선 속도가 빠른 것에 더해 재무건전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2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쟁 건설사보다 빠르게 원가율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21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른 원가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비 현실화 초기단계인 2021년과 2022년 주요 건축 공종 착공 면적이 각각 164만㎡와 122만㎡로 저조하고 그 이후인 2023년 181만㎡로 크게 반등했다.
지역별 착공 비중도 도급액을 올리기 유리한 수도권(58%)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4년 10월 착공 예정인 H1 프로젝트(연면적 78만㎡)도 우수한 마진(원가총이익률 기준 20%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요 재무지표도 건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2분기 말 기준 1조3천억 원으로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준공 사업 및 예정 사업장(개포 주공, 둔촌 주공 등)에서 연말까지 6천억 원 가량의 미수금을 회수한다. 이에 따라 공사미수금은 1조6천억 원에서 1조 원으로 줄어든다.
또한 차입금 가운데 3200억 원은 용산 철도 병원과 공릉 역세권 등 주요 개발 사업의 토지 및 사업자금 대출이다. 정비사업 제외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3501억 원으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배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율 개선, 안정적 PF 우발 채무 리스크, 그리고 H1 프로젝트 등 핵심 입지의 대형 파이프라인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매출 4조4560억 원, 영업이익 25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29.1%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5조5180억 원, 영업이익 43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71.4% 증가한 수준이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