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4년 4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서 4월 ICT 수출액이 170억8천만 달러(약 23조3893억 원)로 집계돼 2023년 4월보다 33.8% 늘었다고 밝혔다.
 
 4월 ICT 수출 23조 규모로 작년보다 34% 늘어, "반도체 수출 대폭 증가"

▲ 고대역폭메모리(HBM)이 국내 ICT산업 수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HBM3 메모리 홍보용 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에 걸쳐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99억6천만 달러(약 13조5507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53.9% 늘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IT기기 수요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고정 거래가격이 올라간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2023년 4월보다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6억4천만 달러(약 2조2312억 원)로 15.2% 늘었다. TV와 PC 등 IT기기 수요가 늘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수출이 증가햇다.

휴대전화 수출은 9억3천만 달러(1조2652억 원)를 보이며 15.3%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 국내기업의 휴대전화 생산기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은 9억1천만 달러(약 1조23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5.9% 늘어난 것이다. 주변기기에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 수출이 확대됐다.

반면 통신장비 수출은 1억9천만 달러(약 2585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했다. 베트남 지역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과 유럽 수출이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73억4천만 달러(약 9조9853억 원)로 전년보다 43.7% 늘었다. 베트남 수출은 26억9천만 달러(3조6595억 원)으로 22.4% 늘었다.

미국 수출 역시 20억 달러(2조7208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24.6% 늘었다. 유럽연합으로 수출한 액수도 9억8천만 달러(1조3332억 원)로 15.5% 증가했다. 일본 수출은 3억 달러(4081억 원)로 9.1% 확대됐다.

같은 기간 ICT 수입은 부품 수입 증가에 따라 2023년 4월보다 10.4% 증가한 115억6천만 달러(약 15조8256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월 ICT 무역수지는 55억2천만 달러(약 7조5557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