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압도적 공간에 조용한 매력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카니발에 맞불'](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403/20240322151649_192541.jpg)
▲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7인승 라운지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앞서 작년 말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로 추가한 기아 카니발은 올해 들어 2월까지 국내에서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한 1만5038대가 팔리며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량 3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타리아는 5874대로 카니발 국내 판매량의 약 3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스타리아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계기로 국내 미니밴 시장 '최강자' 카니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승행사에 참가해 직접 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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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7인승 라운지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지난 20일 경기 일산 서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어 고양에서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차량으로는 최상위 트림인 스타리아 7인승 하이브리드 라운지(4614만 원)에 빌트인캠(59만 원), BOSE 프리미엄사운드(64만 원), 2열 플러쉬글래스·수동 선커튼(52만 원), 듀얼와이드선루프(89만 원), 후석 전동식 사이드스탭(68만 원) 등 모든 옵션이 다 들어간 4946만 원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은 기존에 있던 디젤·LPG 모델과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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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7인승 라운지 후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스타리아 외관은 바퀴 위에 모나지 않은 박스를 얹어놓은듯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마치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 큰 차창 역시 스타리아의 눈에 띄는 특징인데 현대차는 탑승객이 차창 밖의 풍경을 실내 공간 요소로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런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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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7인승 라운지 3열에서 본 실내. <비즈니스포스트>
시승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출발해 경기 파주시에 고양시 일대를 둘렀다 돌아오는 약 75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먼저 시승 첫 3분의1가량 구간은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으로 2열에 탑승해 진행했다.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착석하자 압도적 공간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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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7인승 라운지 실내 2열 다리 공간. <비즈니스포스트>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치수는 전장 5255mm, 전폭 1995mm,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3275mm, 전고 1990mm다. 카니발보다 전장은 100mm 길고 전폭은 같다. 특히 실내공간에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는 카니발과 비교해 185mm 더 길고, 전고는 205mm 더 높다.
사실 구체적 수치를 비교하지 않고 눈으로만 봐도 시승차량의 2열 공간은 국산 모든 승용차들을 압도할 정도로 넓었다.
옵션으로 달린 2열의 와이드 선루프도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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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7인승 라운지 실내 2열. <비즈니스포스트>
다만 노면의 상태에 따른 차량의 진동은 잘 느껴지는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단점이라 지적할 수준까진 아니었지만 예민한 탑승객이라면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을듯 했다.
◆ 잘 해야할 걸 잘 하는 차, 합리적 가격으로 패밀리카 새로운 선택지 될 듯
쇼퍼드리븐 시승을 마치고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부터는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석에 앉으니 디스플레이가 좀 작지 않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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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7인승 라운지 실내 1열. <비즈니스포스트>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는 각각 10.25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센터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카니발은 각각 12.3인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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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7인승 라운지 실내 1열. <비즈니스포스트>
차체가 크고 전고가 높지만 차체를 움직이는데 불편한 흔들림이나 불안감은 들지 않았다.
시승차량의 정숙성은 뛰어난 수준이었다.
2열에 탔을때와 일반 도로를 직접 운전할 때는 물론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 속도를 높여나갈 때도 우주선처럼 생긴 차체는 차량 바깥의 바람소리와 노면에서 들러오는 진동음을 훌륭하게 막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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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주행. <현대차>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시승차량은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엔진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낸다.
카니발과 비슷한 성능이지만 시승차량의 공차중량은 2335kg으로 카니발(2165kg)보다 170kg 더 무겁다.
시승차량은 에코모드와 스마트모드, 스포츠모드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주행모드를 에코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바꾸니 시승차량은 액셀에 좀더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시승차량은 만족할 만한 가속성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패밀리카로써 갖춘 넓은 공간과 안락함 등을 고려하면 '장단점이 확실한 차'라기 보단 '잘 해야할 걸 잘 하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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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주행. <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7인승의 최상위 트림인 '라운지' 시작 가격은 4614만 원으로 카니발 하이브리드 7인승의 최상위 트림 그래비티(5113만 원)보다 499만 원이나 싸다. 특히 카니발 하이브리드 7인승의 기본 트림인 노블레스(4619만 원)보다도 낮은 가격표가 붙었다.
직접 타본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넓은 실내 공간에 관한 선호가 강하고, 차를 살 때 가격에 높은 우선순위에 두는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승차량의 연비는 쇼퍼드리븐으로 진행한 약 22km 구간에서 리터당 13.8km, 직접 운전한 약 55km 구간에서 리터당 11.8km를 보였다.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빌트인캠 포함)의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2.4km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