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세계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을 비롯해 중국 경쟁사들이 최근 기술적 어려움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연기하거나 포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상당기간 유지한 것으로 전망된다. |
19일 전자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사들이 최근 폴더블폰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중국 IT 팁스터(정보유출자)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을 인용해 “애플이 폴더블폰 화면의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자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개발을 미뤘다”고 보도했다.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제조사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분해하는 등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납품받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접고 펴기를 반복하는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다, 자체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자 개발을 중지했다.
애플의 폴더블폰 개발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초 애플은 플립형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고 2026년 또는 2027년에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보다 출시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업계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미디움을 통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모 기업은 수익성이 낮은 플립형 폴더블폰 개발을 재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1830만대에서 2027년 7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2년 82%에서 지난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68%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분석가 루나 비요르호브데를 인용해 "삼성전자는 2023년 4분기 73%의 점유율로 세계 폴더블폰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T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인 트라이폴드(세번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 입지를 더 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