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본업인 백화점사업과 가구·매트리스 계열사 지누스의 부진 탓에 지난해 실적이 후퇴했다.

현대백화점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075억 원, 영업이익 303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7일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5.4% 줄었다.
 
현대백화점 지난해 실적 뒷걸음, 백화점 지누스 '부진' 면세점은 '적자 축소'

▲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본업과 계열사 지누스의 부진 탓에 실적이 후퇴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본사.


지난해 순손실 408억 원을 봤다. 2022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본업과 자회사 지누스의 부진이 전체 실적 후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한 해 동안 백화점부문(현대백화점)은 매출 2조4026억 원, 영업이익 3562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과 영패션, 스포츠, 화장품, 식품 등의 매출 호조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인건비와 수도광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부문(지누스)은 2023년에 매출 9523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72.0% 줄었다.

면세점부문(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적자 폭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 9978억 원, 영업손실 313억 원을 봤는데 이는 2022년보다 매출은 55.8% 줄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348억 원 감소했다.

2023년 4분기만 보면 매출 1조1352억 원, 영업이익 960억 원을 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9.9% 늘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부문에서 매출 6556억 원, 영업이익 1199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26.9% 늘었다.

패션과 식품, 리빙, 명품 상품군의 매출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면세점부문은 매출 2343억 원, 영업손실 157억 원을 봤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66.7% 줄었고 적자 규모는 76억 원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매출 감소 등으로 매출이 역신장했다”며 “영업손실 규모는 공항면세점 운영 확대 등을 통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부문은 매출 2822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90.3% 줄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