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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시대 개화 임박, 스몰캡 가운데 '더 빛날 보물' 찾기 분주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12-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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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시대 개화 임박, 스몰캡 가운데 '더 빛날 보물' 찾기 분주
▲ 주식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똘똘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올해 챗GPT를 시작으로 주식시장에서 불었던 AI 열풍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거쳐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로 이동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온디바이스 AI가 연말연초 국내증시를 주도할 새로운 유망업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란 말 그대로 멀리 떨어진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기가 자체적으로 정보수집과 연산을 한 뒤 답변하는 '내 손안의 AI'를 뜻한다. 

기기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응답 시간이 줄어들고, 외부 서버로 개인정보가 흘러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AI 비서를 이용하거나, 통화 중에 AI를 이용한 동시통역 등이 실현 가능해지면서 향후 AI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대형 IT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주가가 함께 반응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8일 구글이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이후 스마트폰 픽셀 8 프로에 탑재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주가 부각됐다.

삼성전자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온디바이스 AI 상용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내년 1월17일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모델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내년 가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시대 개화 임박, 스몰캡 가운데 '더 빛날 보물' 찾기 분주
▲ 구글의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 '제미나이'. 이 가운데 나노 버전은 구글이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에 탑재된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챗GPT가 AI 시대를 열었고, 그 온기가 온디바이스 AI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AI 테마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중 온디바이스 AI를 주목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구동을 위해 AI 반도체 탑재량이 증가하면서 HBM, DRAM, NAND 등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가가 특히 크게 반응한 것은 비교적 가벼운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관련주다.

스마트폰 내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해 저전력, 저용량 메모리 반도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면서 반도체 설계, 디자인하우스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른 모바일, PC 뿐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저전력 반도체(LPDDR)가 필수적이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한달 동안 메모리 팹리스 기업 제주반도체(140%) 주가가 100% 이상 뛰었다. 저전력 반도체 매출 비중이 약 70%를 차지하면서 수혜주로 부각됐다.

같은 기간 퀄리타스반도체(61.14%), 칩스앤미디어(34.49%), 오픈엣지테크놀로지(26.17%), 가온칩스(18.53%)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인쇄회로기판(PCB) 관련주도 주목 받고 있다. PCB는 전기절연체에 구리 등의 도체를 올려 전기회로를 연결하는 기판을 의미하는데, 반도체에 점차 고성능의 PCB가 요구되면서 PCB 시장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최근 한달 동안 태성(41.30%) 주가가 40% 이상 올랐다. 태성은 11월말 온디바이스 AI 시장 활성화로 고성능 프리미엄 기판 수요가 커져 수주잔고가 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기간 대덕전자(11.47%) 등 기업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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