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변동성이 큰 해외 발행 가상화폐를 통해 약 450억 원을 벌며 투자자 보호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 의원에 따르면 두나무는 해외에서 발행해 국내에서 거래되는 ‘버거코인’을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해 손실을 내고 있다.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나무가 투자자 보호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
민 의원은 “업비트는 12종의 버거코인을 무더기로 상장해 거래 수수료로 448억 원을 챙겼다”며 “반면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버거코인 가운데 가격이 최대 94%까지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민 의원이 지적한 버거코인은 이뮤터블엑스, 블러, 더그래프, 수이, 멀티버스엑스, 아비트럼, 마스크, 시바이누, 앱토스, 스테픈, 셀로, 아발란체 등이다.
업비트가 속한 가상화폐 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 자문위원인 조재우 한성대 교수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지만 닥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닥사의 자율 규제 능력이 크게 미흡하고 업비트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금융 감독기관에서 가상화폐 거래 지원을 분리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