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이노텍은 2023년 1분기 광학솔루션과 반도체기판의 영업 환경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아이폰15 수요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LG이노텍이 올해 예년보다 상저하고 실적 패턴의 진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4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LG이노텍 주가는 28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과 반도체기판의 영업 환경이 예상보다 더 도전적”이라며 “다만 아이폰15 시리즈 광학솔루션 출하 사이클에 초점을 맞춘 매매 전략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은 판매가격이 의미 있게 상승하는 동시에 출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선다.
LG이노텍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2088억 원에서 1622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56%, 2022년 4분기보다는 5% 감소하는 것이다.
아이폰의 생산 차질 이슈가 지난해 말에 해소됐지만 밀린 수요는 예상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올해 1월 판매량은 2087만 대로 지난해 1월 대비 11% 역신장했다. 생산 차질의 원인을 제공한 폭스콘의 1월 매출은 지난해 1월보다 48% 반등했지만 2월 매출은 12% 감소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부문의 낮은 가동률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진 상태이다.
반도체기판은 업계 공통적으로 메모리용 기판의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이 확대되는 가운데 RF-SiP(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 AiP(5G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 등도 아이폰 수요 약세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로 LG이노텍은 판가 상승 및 조기 출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판가 측면에서는 아이폰15프로맥스 모델의 폴디드줌 카메라 채택, 4800만 화소 카메라의 전 모델 확대 채용, 전면 3D모듈 사양 변화 등의 상승 요인이 예고되고 있다.
출하량 측면에서는 공급망 이슈를 예방하기 위해 출하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아이폰14 시리즈의 이연 수요가 아이폰 15 시리즈의 잠재 수요로 반영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아이폰15용 폴디드줌 모듈을 주도적으로 공급할 것이고 액추에이터 내재화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상저하고 실적 패턴의 진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