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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대선 야권 단일화 외쳤던 안철수는 무얼 얻었나, 앞으로 입지는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3-02-12 16: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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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대선 야권 단일화 외쳤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는 무얼 얻었나, 앞으로 입지는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월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의 새로운 변화와 총선 승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회복을 할 수 있을까?

안 후보와 윤 대통령의 사이는 1년 전 대선 단일화 이후 서서히 그러나 줄곧 멀어져왔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상관 없이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 두 사람의 소원해진 관계가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과 관계회복에 힘을 쏟겠지만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한 번 마음이 떠난 윤 대통령의 마음을 잡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의 말처럼 윤 대통령이 탈당하지는 않더라도 윤 대통령이 안 후보를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국정을 의논할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당과 대통령실이 엇박자를 낸다면 여당 당대표가 돼 총선 승리를 이끌어 차기 대권에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안 후보의 큰 그림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당대표가 되지 못한 안 후보에게 펼쳐질 미래는 더욱 어둡다.

'윤심은 안철수가 아니다'라는 대통령실을 비롯해 친윤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에 나선 만큼 당내 비판여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굴러들어온 돌인 안 후보로선 당내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고 차기 대권을 꿈꾸는 그에게 최악의 경우라 할 수 있다.

전당대회 당원투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재 친윤계가 안 후보에게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안 후보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 있다고 했다"며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안철수가 그렇게 두려우냐"고 지적했다.

1년 전 윤 대통령과 손을 잡으려던 안 후보의 모습과 많은 차이가 난다. 

2022년 2월13일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자마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후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기도 하는 등 두 사람이 단일화를 선언한 3월3일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안 후보가 양보하면서 단일화가 성사됐다. 

1년 전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 승리의 단초가 됐다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 시선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안 후보의 '삐그덕거림'은 대선 승리 직후부터 나타났다. 

안 후보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인수위원 24명 가운데 안 후보 측의 인사 8명이 참여하는 등 안 후보가 새정부의 출범에 일정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내각 인선에 안 후보 측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4월13일 안 후보는 윤 대통령과 도시락 만찬에 불참했으며 그 이튿날은 인수위원회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안 후보도 정부 출범 이후 윤 대통령의 인사에 비판적 견해를 보였다. 

안 후보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 당시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으며 '이태원 참사'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윤 대통령의 의중과 계속 달랐다는 분석이 많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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