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새 브랜드 '엑스블(X-ble)'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등록했다. 사진은 상반신 보조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이미지.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 웨어러블 로봇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상표를 등록했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새 브랜드 '엑스블(X-ble)'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등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상품을 출시하기 전에 유사한 여러 상표를 등록해 두는데 그와 같은 차원"이라며 "상표와 관련해서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엑스블과 비슷한 이름의 웨어러블 로봇(입는 로봇)을 해외에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어 해당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웨어러블 로봇은 목적에 따라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여주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과 환자들의 동작과 재활을 돕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등으로 나뉜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멕스(MEX)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첵스(CEX), 벡스(VEX)를 개발해뒀다.
이 가운데 첵스와 벡스는 북미 공장 등에서 시범 적용을 완료하고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첵스는 낮은 자세를 요구하는 작업을 할 때 허리, 대퇴부 등 하반신 근육 활성도를 최대 40%까지 낮춰 피로도를 줄여준다. 1.6kg의 경량형 모델이지만 150kg의 체중까지 지탱할 수 있다. 2018년 현대차∙기아 북미공장에서 시범 적용 모델로 선정됐다.
벡스는 상반신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몸을 뒤로 젖힌 채 팔을 들고 일해야 하는 작업자의 힘을 보조해주고 목과 어깨의 피로도 줄여준다. 2019년 현대로템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멕스는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해당 환자가 멕스를 착용하면 앉기∙서기∙걷기∙계단 오르기∙계단 내리기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멕스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허원석 기자